봄꽃들이 경쟁하듯 피기 시작했다.
눈부시게 만개한 공조팝나무 꽃이 한창이다.
정원의 나무들 전지도 해야하고
새로 심은 나무들도 관심을 갖고 살펴줘야 한다.
올봄에는 좀 이르게 텃밭 작물 모종을 사다 심었는데
세찬 바람도 유난히 많이 불고
날씨도 추워 조마조마하다.
그 와중에 고추모종에 고추가 하나 이렇게 열렸다.
비닐 멀칭을 씌워 잡초가 자라지 못하도록 했더니
고양이들의 놀이터가 되었다.
말썽꾸러기 냥이들 등쌀에
모종들이 잘 견뎌낼지 모르겠다.
당근 씨앗을 심었더니 이렇게 그럴듯하게 싹이 돋아났단다.
냥이들이 들어가 뭉개지 못하도록
망을 씌워뒀단다.
쑥갓과 근대는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작년 가을에 심었던 것인데
요즘 가장 풍성한 수확을 해서
자주 식탁에 오르는 채소.
이것 역시 작년에 심은 적치마 상추란다.
꽃송이 처럼 겹겹으로 풍성하다.
오늘은 상추쌈을 먹어볼까? ㅎㅎ
이 구역은 올 봄에 모종을 사다 심은 치커리와
올해 씨앗을 심은 적치마 상추.
이 상추가 자라면 작년에 심었던 상추 처럼
꽃송이 같으려나?
대파 구역에 널찍하게 터를 잡은 대석자두.
하얗게 꽃이 피었을 때도 예쁘지만
이렇게 열매가 조랑조랑 달린 모습이 어찌나 예쁜지......
이 대석자두는 정말 맛있어서
내가 엄청 좋아하는 나무.
이 작은 열매만 봐도 입안에 군침이 돈다.
ㅎㅎ 너무 많이 열려서 솎아줘야 하나?
우리집에 있는 과일나무 중에서
내가 가장 애정하는 나무라서 수시로 지켜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