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김무침

꿈낭구 2012. 2. 4. 22:14

 

김무침을 만들었어요.

음식점에서 김무침 더 달라는 말 못하겠더라구요.

요만큼이 재래김 8장으로 만든게 요만큼

ㅎㅎㅎ 몇끼니 먹을줄 알았더니만

글쎄 무쳐놓았더니 한 끼 분량이지 뭡니까요?

재료 : 재래김 8장, 종합간장 3T, 올리고당2T, 참기름 1T,

통깨, 파, 다진마늘, 밤 2톨

분량의 양념을 미리 이렇게 따로 배합해 두었어요.

하두 오랜만에 해보는거라 눈깜땡깜~!ㅋㅋ

정리하면서 불현듯 떠올랐는데요... 이 양념에 멸치육수를 넣으면

짜지도 않으면서 맛을 낼 수 있어서 좋을것 같네여.

요담번에는 멸치육수도 넣어볼랍니다.

지난번 울큰형님께서 주신 재래 돌김인데요.

어찌나 듬성듬성하고 구멍이 슝슝 났는지 거친 망사처럼 생겼어요.

아는분이 직접 하신거라며 선물로 받으셨다는 이 귀한것을

형님 두고 드시라 해도 끝내 넣어주셨어요.

 

 어젯밤 읽은 책에 김에 대한 글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아침에 김 생각이 났던가봐요.

김을 최초로 양식한 것으로 알려진 사람은

17세기 조선 현종때 전라도 광양에 살던 김여익이

소나무와 밤나무 가지를 이용해서 양식한 김을

판판하게 펴서 말린것을 임금에게 바쳤다고 합니다.

임금님이 그걸 먹어보고는 바친 사람의 성을 따서 '김'이라고 부르라 해서

그때부터 김이라 부르게 되었다지요.

김을 구워서 손으로 적당히 뜯어

미리 만들어둔 양념에 조물조물 무칩니다.

김 8장을 구웠더니 수북한게 제법 푸짐해 보였는데

양념에 무쳐 놓으니 도둑맞은거 맹키로 쬐끔이야용.ㅎㅎ

밤 두 톨을 껍질 벗겨서 함께 넣으려구요.

이와같이 나붓나붓 썰어줍니다.

실은 밤은 계획에 없었는데

양념에 무쳐놓고 보니 김무침이 살짝 짜서

짠맛을 없애기 위한 방편으로 밤을 생각해 냈어요.

밤을 넣었더니 간이 딱 맞아서

아주 맛이 있습니다.

쪽파가 있으면 살짝 데쳐서 함께 무치면 맛있는데...

쪽파 대신 생밤을 넣고 무쳤는데

김과 밤이 씹히는 게 맛있다고 아주 인기가 좋았답니다.

김에 얼마나 좋은 영양소가 많은지

어제 책을 보고서 구운김을 먹느라 꽁꽁 묶어 두었던 이 돌김이 생각났어요.

단백질 함유량이 40%에 달할 정도로 고단백 식품이면서

지방은 거의 없고 섬유질, 칼슘, 칼륨, 비타민A, 비타민B군,

비타민C까지 골고루 들어 있답니다.

김을 구울 때 나는 독특한 향기도 타우린 때문이라는데요

김에 많이 들어 있는 타우린 성분은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시키며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군요.

앞으로 이 돌김을 이용한 음식을 자주 먹으려구요.

많은 양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역시 김무침이 젤이겠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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