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3종세트중 단연 으뜸인 무장아찌

꿈낭구 2012. 2. 13. 11:33

 

어저끄 우리집 3종세트로 차려낸 밥상중에서

가장 인기 폭발품목 무장아찌 자랑조까 혀도 될랑가 몰르긋네여잉.ㅎㅎ

 

요 무장아찌는 지가 작년에 손수 담근거라니께요.

지도 이케 맛있을줄은 꿈에도 몰랐구만요.

ㅎㅎ엉겹결에 작품(?)을 만든격이라서

또 이런맛을 낼 수 있을지 자신헐 수 없다능기

안타까움이기는 헙니다만...

작년에 왕성헌 의욕에 불타서

지가 말임돠!

주말농장에서 수확한 작달막헌 무시로 동치미를 안 담었긋쓔?

첨엔 새콤허니 익어 대여섯 번 정도는 맛나게 먹었는디

밑으로 내려갈수록 소금기가 가라앉었던지

짜서 인기가 땅으로 꺼져부렀지라.

그랴서 봄날 햇살 좋은 봄날에 말임돠 무시를 죄다 꺼내서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햇볕에 내다 널었지요.

죄다라고 혀봤자 실상 몇 개 되지않았지만

 

거의 비들비들 겉이 말라갈 즈음에 속절없이 비가 내려서

식품건조기에 건조를 시키는디 냄새난다고 구박이 심해서

뒷베란다에 건조기를 내다놓고 눈치봄서 말린거라우.

그걸 고추장과 게장간장,올리고당을 약간 넣어

장아찌를 담갔어요.

분량이요? 몰러요. 기냥 눈대중으로...그렁게 엉겁결에 만든거랬쟈뉴.

세 번 정도 끓여붓고는 잊어버리고 있었는디

옴매나 세상에 이렇게 성공적인 작품이 될종 누가 알었긋쓔?

다진마늘과 송송 썬 파와 통깨를 넣고

조물조물 무쳤어요.

올리고당 1t넣고 참기름으로 마무리를 혔등만

너모너모~훌륭헌 밑반찬으로 거듭났쓰요.

여름철에 입맛 없을적에도 물말아서

요 무장아찌허고만 먹어도 정말 좋겠더라구요.

개운허니 시상천지 워디서 이런 오묘헌 맛을 만날 수 있다요잉?

동치미 속에서 건진 무우로 만든거라서

이렇게 더 깊은맛을 내는지도 몰러요.

올 봄에도 동치미 속의 무우를 건져서리

이 야심작에 도전을 혀볼 작정이랍니다.

저녁에는 누룽지 끓여서 요넘허고만 음미험서 먹었당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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