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안타까운 청춘들

꿈낭구 2012. 2. 14. 21:34

 

오늘이 발렌타인 데이라고 떠들썩 허등마는

워치케 홍삼캔디라도 사랑허는 사람헌티 선물들 허셨능가요?ㅋㅋ

어제 문자가 왔는디 도무지 모르는 번호인것이

잘못 보낸 문자 같더라구여.

근디...문제는 내용이었쥬.

'** 내일 몇시에 만날까염'

가만 내삐려둘라다가 암만혀두 청춘사업이 아닌가혀서

모린척 헐수가 있어야지요.

오지랖넓게 답장을 보냈쓰용.

"뉘신디 내럴 만나자능규? 암만혀두 잘못 보내신거 같은디~!"

그러자 곧바로 문자가 날아왔어요.

'앜ㅋㅋㅋㅋ죄송해요 ㅋㅋ ㅠㅠㅠ죄송죄송합니닷'

"내 암만혀두 청춘사업에 차질이 있으까혀서 답장을 혀준규.

모쪼록 낭만적인 데이또 허시구랴."

그랬등만...'아 ㅋㅋㅋ낭만 아니에요...여자, 여자에요 으흐흐그흑르그그흑흐그규ㅠㅠㅠ'

"에궁...그런종도 모르고 날 만나자기에 공연히 3초동안

가심이 설렐뻔혔쟈뉴 ㅋㅋ"

그쪽에서 답장이 왔쓰요.

'아유 ㅠㅠㅠㅋㅋ죄송해여 ㅠㅠㅠ진짜 ㅠㅠ 저도 설렛네요 ㅋㅋ'

 

옛날에는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단말이 있었는디

요새는 워찌된게 남자들이 열 번은 커녕 한 번도 찍어볼 생각들을 안 헌다고

큰애기들이 불만이 많더이다.ㅋㅋ

그만큼 힘든시절을 보내고 있다는 야그긋지라잉?

활짝 핀 꽃처럼 눈부신 청춘들이 저마다 아름다운 사랑을 키워가얄틴디...

 

 

 

'주저리 주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콩 줍던 사연  (0) 2012.03.08
울신랑 벌쑤데이 파리  (0) 2012.02.26
구매후기  (0) 2012.02.10
우리집 이야기  (0) 2012.01.28
춘자싸롱의 나들이  (0) 2012.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