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것들이 죄다 웬거냐굽쇼?
ㅎㅎ 오날침 저를 훈련시킨 도구로 사용된것이구만요.
밥에 넣어 먹는 서리태를 이렇게 패트병에 담아두고
주방에는 이쁜 병에 조금씩 덜어서 넣어두고 먹는답니다.
패트병에 잡곡을 넣어두고 먹음 벌레가 나지 않아서 좋거든요.
지난번 울큰형님께서 서리태를 보내주셨는데
이 비닐봉지에서 패트병에 옮겨담으려다가 고만...
촤르르~~
흩어진 콩들이 너무 광범위해서 다 잡히지 않아서 그렇지
보통 사태가 아녔당게유...
저 콜라병 자른거 보이시져?
저걸 생수병에 주둥이 끼리 마주대고 한 손으로 잡은채로
조금씩 옮겨 담어얀디
꾀를 부리고 쉽게 하려다가 사방팔방으로 콩이 쏟아지는 불상사가 생겼쓰용.
추운 뒷베란다에 쪼그리고 앉아서 바닥에 쏟아진 콩을 줍느라
월매나 춥고도 부야가 나든지요...
화분밑이며 세탁기 밑, 심지어는 배수구까지
고놈의 콩이 흩어져서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일일이 줍다가 또 한 번 꾀를 냈지요.
작은 생수병을 잘라서 요번에는 뚜껑을 덮어 잘라진 부분으로
조심조심 쓸어 모아서 병에 줏어 담았다니깐요.
처음에는 약도 오르고 시간을 적잖이 잡아먹는 일이라서
짜증이 났는데
쪼그리고 앉아서 주워담으면서
어차피 엎질러진 콩인디 얼렁 긍정모드로 전환을 혔쥬 뭐!
글두 물기가 없는 바닥이었으니 다행이라고...
급속전환을 허고봉게로 콩 줍는 일이 놀이가 된듯 즐거워졌다니깐요?
콩 한 줌씩 넣을때마다 감사의 제목을 생각해보았지요.
엄훠낭~ 감사의 제목을 찾아보니
너무너무 넘치도록 많은겁니다.
우리는 얼마나 감사를 잊고 사는지요...
무디어진 영성을 일깨워주시느라
울아부지께서 요것들을 도구로 사용을 허셨드란말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