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허브차

꿈낭구 2012. 3. 6. 19:31

 

연일 이렇게 비가 내리니

운동도 못하고 몸이 찌뿌듯합니다.

아침 출근전에 허브차를 함께 마시려구요.

 

오늘아침엔 특별히 서재로 배달(?)을 나갔지요.ㅎㅎ

비가 내리니 따끈한 방바닥에 앉아서 마시려구요.

로즈마리의 향긋함이 서재에 은은하게 퍼져나가는게 좋아요.

갑자기 눈이 박하사탕처럼 환해집니다.

투명한 게 어찌나 마음을 상쾌하게 만드는지요...

불을 밝히고 두 다리 쭈욱 뻗고 마주앉아

찻잔을 들고 '쨔안~!'

특별히 배달꺼정 나왔는디

찻잔을 들고 눈을 마주보며 쨔안을 혀얀디

울신랑 눈을 크게 뜨고 힘까지 잔뜩 주고서리...

화등잔 같이 눈을 부릅뜨고 ㅎㅎㅎ

 

자기 눈빛이 넘 눈부시냐믄서

100촉에서 60촉으로 낮추었으니

다시 '쨔안~!'을 허자능만유.

그것도 너무 밝다고 한바탕 웃었쓰요.

요즘 coffee를 안 마신지 넘 오래되었는데

이렇게 비가 소리없이 내리는 날엔

참 분위기 내긴 coffee 만한게 또 있을라구요?

하지만 의사선생님께서 금하라시니 참고 또 참고 있는디

이런날엔 정말 참기 힘들어요.

하지만 울신랑과 허브차를 마주하고 앉으니

그동안 매일 마시던 쌍화차와는 분위기가 완죤 달라서

새롭고 좋은뎁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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