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기·품평후기

벌교꼬막

꿈낭구 2013. 1. 6. 18:00

 

 

가까운 이웃 도시에 사시는 외삼촌께서

드댜~  보기만혀두 아까운 친손주를 보셨다는데

어제 돐잔치에 초대받아서 주말 오후 울신랑과 데이트겸

집을 나섰는디 울딸랑구 한테서 왠 택배가 온다고 했다며 전화가 왔쓰요.

옳거니...지난주 초에 구매했던 파프리카가 심한 폭설과 혹한으로

파프리카가 냉해를 입어서 수확에 차질이 생겼다고

늦어지긋단 문자를 받았었는디

이제서야 그것이 오능갑다...허고서리

택배가 오거들랑 추운데 얼믄 안 되닝게 주방 씽크대 위에

얌전허니 모셔두라고 일렀구만요.

밤늦게 집에 돌아와보니

울딸랑구 왠 파프리카가 그렇게나 무겁냐고...

ㅋㅋㅋ 파프리카가 아니라 택배로 배송된 것은 바로

 

 

스티로폼 상자가 묵직허니 담긴 왠 정체불명의 것이

비니루봉다리에 이렇게 담겨있더이다.

발신인 주소도 알아볼 수 없고 내용물도 알 수 없어

궁금해서 열어 보았등만

 

 

워매나...이것이가 다 뭣이대여?

누가 이것을 우리집에 보냈을꼬...

퍼뜩 떠오른것이 카페에서 요즘 공구중인 벌교꼬막이었지요.

고러타무는...이것을 보낸 사람은??

 

 

카페의 한줄 공지에 올라있던것을

미처 확인해보지 못한 탓이었구만요.

카페의 쪽지를 이용해 이 꼬막의 출처를 문의혔등마는

지난번 체험단에 뽑혀 이 꼬막을 보내주신 것이랑만유.

세상에나... 이렇게 많은 꼬막은 처음입니당.

 

 

오늘 아침에 칫솔로 문질러 씻어 삶았어요.

꼬막 맛있게 삶는 방법을 예전에 따로 포스팅한게 있을텐데요...

처음부터 물을 붓고 삶는게 아니라

끓기 직전의 물에 씻어서 건져놓은 꼬막을 넣고

 한 방향으로만 저어가며 삶으면

꼬막의 살이 한 쪽으로 모인다고 그러더라구여.

아닌게 아니라 배운대로 했더니

적당한 탄력으로 아주 맛이 그만이네요.

혹시 더 자상허니 알고 싶으신 분들은 제 블로그 해물요리 카테고리에

'꼬막 맛있게 삶는 방법'에 소개돼 있으니 참고하세여.

 

 

울딸랑구 가졌을때 빈혈에 좋다고

울신랑이 자주 꼬막을 이렇게 삶아주곤 했더랬는데

옛날얘기 하면서

양념장을 맛있게 만들어서 오늘 아침 이렇게 푸짐허게 먹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