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해물요리

미더덕사촌 오만디찜

꿈낭구 2013. 1. 19. 20:17

 

 

오만디라고도 허고 오만둥이라고도 불리우는 요것을

울딸랑구가 아조 좋아헌당게라.

그랴서 요즘 딸랑구와 함께 보내는 금쪽거튼 하루하루가

너모나도 소중시러서 아이를 위해 특별솨비수루다가...

이렇게 찜을 맹글지 않었긋씀까?

맨드는 방법도 그리 복잡허도 않고

재료도 그닥 많이 필요헌것도 아니랍니다.

자~! 재료 읊어볼까여?

 

재료 : 오만둥이 두 팩, 한재미나리 한 줌, 콩나물 넉넉하게...

청홍고추1개씩, 당근30g, 양파2/1개, 찹쌀가루, 고추다대기

멸치육수3C,다진 마늘, 대파, 참기름1t

 

 

저도 한동안은 요넘들이 미더덕인종 알었지 뭡니꺼?

미더덕은 요넘들 보다 생김새가 좀더 시컴스름~허고

덜 귀엽게 생겼는디 가격이 비싼걸 보믄 맛에 있어서는

요것들허곤 차이가 있긴 있어요.

오만군데 다 붙어 산다고 혀서 오만둥이라고 헌단말도 있긴 있습디다마는...

올망졸망허니 쪼그랑쪼그랑 생긴것도 잼나게 안 생겼습뎌?

오늘은 미더덕 대신 요 오만둥이로 찜을 맹글어 볼랑만유.

일단 깨끗이 씻어서 준비를 혀놓으시구여.

 

 

콩나물은 많으면 많을수록 찜의 양도 푸짐혀지고

ㅎㅎㅎ실은 저는 요런 음식을 먹을적에 요 콩나물 먹는 재미로 먹는당게요.

그러하오니 콩나물은 가급적 풍성허니 준비허지요.

콩나물은 따로 적당히 익혀서 준비를 해둘라고요.

 

 

집에 남아있는 한재미나리가 요것 뿐이라서 좀 아쉽네요.

미나리도 많아야 좋은디...

 

 

고추다대기는 김장때 따로 덜어둔것을 이용할랍니다.

이렇게 조금씩 담아서 보관해두면

요긴하게 쓸 수 있어서 좋더라구여.

 

 

오만둥이를 당근과 양파와 함께 식용유에 살짝 볶아주다가

멸치육수를 붓고 뚜껑을 덮고 익혀줍니다.

 

 

오만둥이가 끓으면서 싱그런 바다냄새가

냄비 밖으로 남실남실 넘쳐나옵네당.

고추다대기를 적당량 넣어주고요.

울딸랑구는 매운거 못먹어서 비쥬얼로는 살짝 섭허지만

쬐꼼 넣었답니다.

국간장으로 좀더 깊은 맛을 내주고 소금으로 나머지 간을 맞춰줬어요.

다진 마늘도 넣고요.

 

 

익은 콩나물을 위에 올리고

양파와 대파와 미나리도 올려주고

고추다대기를 한 술 더 올려서 끓였습니다.

 

 

아쿠야...저런~!!

찹쌀풀을 먼저 넣었어얀디 이런 정신머리 허고는...

냉동실에서 찹쌀가루를 찾느라고 뒨정뒨정~~!

 

 

찹쌀가루를 물에 개서 농도를 맞춰가며 넣어줍니다.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살짝 둘러주고요.

아침이라서 국 없이 요것만 내놓으려니 살짝 국물이 아쉬워서

국물대장인 제가 농도를 살짝 약하게 했어요.

밥 말아 먹으려구요. ㅎㅎㅎ비빈다고 혀야허나요?

암튼... 저는 밥을 넣고 말아서 먹을테야용.

 

 

고춧가루도 좀더 넣고 칼칼허게 만들믄 좋으련만

울집 부녀 땜시로 늘상 2% 부족헌 비쥬얼이 되고 맙니다.

대신 청홍고추를 양보헐 수는 없어서리...

워매낭...예상했던것 보다 반응이 훨씬 좋았구만요.

넘넘 근사헌 맛이래여.ㅋㅋ 으쓱으쓱~!!

'생선·해물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복 새송이버섯볶음  (0) 2013.04.22
생선무우조림  (0) 2013.01.26
누룽지탕  (0) 2013.01.17
꼬막회무침  (0) 2013.01.06
해물잡탕  (0) 2012.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