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해물요리

생선무우조림

꿈낭구 2013. 1. 26. 13:19

 

 

냉동실 정리하다가 이름모를 반건조 생선을 발견했어요.

필시...바닷가쪽으로 여행갔다 사가지고 온게 틀림없어요.

혼자 맘대로 이름을 갖다붙여서 분홍생선이라고 부르며

언젠가 구워본적이 있는데

보기보다 가시가 많아서 먹기에 부담스러워서

냉동실에 여태 잠재웠던 기억이 나는군요.

냉동실 숨통조까 틔어줄겸 일단 몽조리 끄집어내서

무우 넣고 조림을 만들어 볼랍니다.

 

재료 : 반건조 이름모를 생선3마리, 무우1개, 종합간장, 고춧가루, 홍고추, 대파

다진 마늘과 생강,양파2/1개, 풋고추, 맛술, 올리고당1T,물 적당량

 

 

언뜻 보기에는 살만 보이는데

살 속에 가느다랗게 생긴 날카로운 가시가 도처에 숨어있어요.

요담부턴 이 생선 사지 않으리라 굳은 결심을 혔구만요.

오늘은 어차피 처분허는 마음으로

무우나 맛나게 먹을참입니다.

 

 

 냄비에 먼저 도톰도톰허니 썬 무우를 쫘악~깔아주고

그 위에 생선을 얹었어요.

양념을 따로 만들어서 그 위에 부어주고요

냉동실의 풋고추를 듬성듬성 올린다음

 

 

양파를 위에 올리고 졸여주는데

가끔씩 뚜껑을 열고 국물을 위에 끼얹어 줍니다.

 

 

한소끔 끓이다가 불을 약하게 줄여서

무우에 생선의 맛이 충분히 배어들도록 은근허니 익혀준다음

대파를 송송 썰어서 위에 올렸습니다.

 

 

젓가락질의 명수인 울신랑은 생선 살 속에 숨어있는

가느다란 가시를 잘도 발라내는디

저는 손에 쥐가 날라공...

이실직고 허좌므는 지가 젓가락질을 잘 못혀요.

울딸랑구도 하필이믄 엄마를 닮아서리

무엇이든 젓가락 하나면 만사형통 깨끗이 끝내주는 울신랑앞에선

언제나 기가 죽는 형편이랑게요.

가시 바르는게 성가셔서 저는 생선 먹기를 포기허고

무우만 쏙쏙 가져다 먹었어요.

진짜로 맛있는것은 바로 요 무우가 아닌게뵤잉?

울신랑 실속없이 가시 바르는 틈에

뜨건 밥에 말캉말캉허니 맛있는 무우를 끝장을 냈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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