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있는 이야기

동해안 여행

꿈낭구 2011. 2. 6. 14:42

모처럼의 휴일 나들이.

동해안으로 검푸른 바다의 출렁이며 넘실대는 바다가 그리워서

무작정 길을 떴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각양각색의 풍경들은

들뜬 우리마음을 온통 사로잡는다.

일단 가장 빨리 동해를 접할 수 있는

포항쪽으로 달렸는데

아침 일찍 서두른 덕분에

점심 무렵쯤 드디어 ...

 

북부해수욕장.

오래전 언니네가 살던 마을이기도 해서

이곳 바닷가를 추억하며 잠시 해변을 걸었다.

 

서해를 바라보던 때와는 달리

동해의 맑은 푸르름이 너무 상쾌하다.

바람이 없어서 너무나 잔잔한 것이 흠?

 

물속까지 환히 들여다보이는 이 바다를 얼마나 그리워했던가...

해맞이 공원 위에서 내려다보며

지난 여름을 떠올렸다.

이 해안도로는 우리 마음을 늘 이렇게 설레게 한다.

 

어촌의 풍경이 또한 새롭다.

오징어를 말리는 이곳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피데기라고 하던가?

우린 우리식으로 말랑오징어라고 부르는데...

그런데...

아무리 둘러보아도 파는 주인이 안보인다.

 

쩝쩝...입맛만 다신다.

드라이브할땐 뭐니뭐니해도 이런 군입정거리가 젤인디...

 

덕구온천까지 갔다가 호텔에 빈방이 없어서

백암온천으로 되돌아가야 했는데

다행히 호텔에 여장을 풀 수 있었다.

우리 말고도 연휴에 여행객들이 이리 많으리라곤 생각을 못한탓이다.

새벽 5시부터 일어나 일출을 보려고 서둘러 바닷가로 내달렸는데

캄캄하기만하다.

일출시각을 좀 알아보고 올것인디...

기왕 이렇게된거 위로 올라가보기로 했다.

망양해수욕장에서 가슴 설레며 기다려보기로...

안개인지 구름인지 자욱한게 그리 쉽사리 내보일것 같지 않다.

하늘을 온통 핑크빛으로 물들이며

부끄러운 새색시얼굴로 떠오르는 해를 놓칠새라

바닷가로 내려서보기로 했다.

 

파도도 없이 잔잔하기만한 바다는 너무나 고요하다.

 

얼굴을 가리우고

장엄하게 떠오르는 해와는 또다른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선물한다.

 

아침기도.

이곳에서 맞는 하루의 시작.

찬양하지 않을 수 없다.

나의 아버지의 작품을 감상하며

가슴 가득히 기쁨과 감사로 충만하다.

 

이런 아름다움을 함께하고 싶은 이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아름다운 풍경 앞에서 떠오르는

내 사랑하는 이들...

 

하염없이 바라다보아도 질릴것 같지 않은 풍경이다.

 

우린 이곳을 한 번 만으로는 부족해서

몇 번을 오르내려야 직성이 풀린다.

너무나 아름다운 917번 환상의 해안도로 드라이브코스.

 

 

 

 

 

 

 

 

 

울산의 정자해수욕장.

차르르~차르르~하는 소리가 지금도 귓가에 쟁쟁하다.

 

이곳에서 발길을 돌려 진주로 향하여...

낙동강의 아름다운 저녁노을도 아쉽고

남해안까지 돌아보았으면 좋았을텐데

다음을 기약하고 1000km가 훨씬 넘은 우리의 겨울여행의 막을 내렸다.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바다와 갈매기들...

한동안 너무 행복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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