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드·쿠키

모닝빵 샌드위치

꿈낭구 2013. 6. 17. 12:42

 

 

모닝빵을 이용해서 샌드위치를 만들었어요.

어저끄 퇴원후 처음으로 옆구리에 명품빽을 메고 교회에 갔었거든요?

예배후에 먼저 귀가헐팅게로 성가연습을 허고 오라네여.

어깨수술로 아직 실밥도 풀지않은 상태라서

고정을 해야해서 혼자 옷 입기가 어려워 함께 예배를 드렸걸랑요.

수술후 마취에서 깨어나도록 자꾸 말을 시켜야 무통주사를 꽂아준대서

아프다고 통증을 호소하는 남편 귓가에

멋진 핸드백을 당분간 옆구리에 차고 댕기게 생겼다고 이런저런 얘기들을 해줬더니

그 아픈 와중에도 명품빽도 아니구만 뭐 그리 비싸냐공...

하여간 못말려유.ㅋㅋㅋ

앞으로 한 달을 끼고 살아얀다고 혔등만

그런걸 차고 워뜨케 출근을 허냐고 눈 뜨자마자 걱정을 헙디다.

아고고...이 와중에 직장에 신경을 쓰는 남정네들의 삶에 맴이 쨘해졌쓰요.

파열되어 곧바로 수술을 해야 회복도 빠르다는디

직장 형편을 헤아리며 아픔을 견디며 버티느라 고생을 헌것도

안타까웠구마는...

암튼...당분간은 쉼이 필요해서 통원치료를 허긋다고 졸라서 퇴원을 혔는디

병원보다 한결 마음도 편안하고 좋아요.

병원에서는 링거 때문에 양손이 묶여있어서

완죤 얼뚱애기가 되어 모든 수발을 들어줘야혔는디

한 손이 자유롭게 되어 얼마나 자유를 만끽허는지 몰러요.

아침 출근시간이면 아직도 안절부절~~

적응이 안 되는 모냥입니당.ㅎㅎ

 

 

성가연습중에 먼저 집에 귀가한 울신랑헌티서 문자가 부르르~~!

오믄서 맛난 빵을 사갖고 오라네여.ㅋㅋㅋ

좋아허는 빵 몇 가지를 사며 모닝빵을 사왔는디

오날 요걸루다 간식을 만들었쓰요.

지가 요새 수영장이고 뭣이고 죄다 접고 오로지 남푠 병수발에 올인을 허는중이야요.

매일 먹어야허는 약 때문에 밥은 꼬박꼬박 먹어얀디

아직 땀 흘리며 운동을 헐 수 없는 상황이니

체중이 늘어나믄 워쩌냐공 도리도리를 허는디

지금 이 나이에 미시터 코리아 대회 나갈것도 아닌디

무신 스똬이루 걱정씩이나 허고 그러냐고

당분간은 잘 먹고 회복헐 생각혀얀담서 윽박질렀쓰요.ㅎㅎ

 

오늘의 특별간식으로 만든 샌드위치 재료를 보실까요?

 

재료 : 모닝빵, 감자4개, 삶은 달걀3개, 오이피클8조각, 페퍼듀5개, 양파2개

스팸2/1캔, 마요네즈2/1C,머스타드2T,소금 약간, 상추, 토마토

 

 

햇감자가 나왔는디 것두 일찍 한 봉지 사다놓은게

어느새 싹이 나고 있어서 죄다 껍질 벗겨서 전자렌지에 찌려구요.

 

 

뜨거울때 으깨야 쉽지라.

달걀 노른자와 함께 으깨주고요

 

 

양파는 잘게 다져서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흐르는 물에 여러번 헹구어 매운맛과 냄새를 제거해주고요

 

 

면보에 싸서 물기를 꼭 짜서 섞을거구요

 

 

달걀 흰자는 잘게 다져서 넣을거구요

오이피클은 비트물이 들어서 색깔이 좀 그렇네여.ㅋㅋ

역시 잘게 다졌어요.

 

 

스팸은 잘게 썰어서 끓는물에 데쳐서

다시 볶아서 넣을거구요

요런걸 즐겨허지 않는디 업혀온 거라서...

데치는것 만으로도 몸에 이롭지 않은 성분이 상당량 빠져나간다니

훨씬 마음이 가벼워지네여.

 

 

좀 많은듯 해서 볶음밥에 쓰려고 조금 덜어 담아두고요

 

 

모든 재료들을 넣고 고루고루 섞어줍니다.

 

 

뭔가 산뜻헌게 생각나서 새콤달콤허믄서도

뒷맛이 살짝 알싸헌 매력적인 페퍼듀를 넣어볼 생각입니다.

 

 

병에 남아있던거 죄다 꺼내서 잘게 다져서 넣으려구요.

병에 남은 국물은 피클 만들적에 함께 넣음 좋더랑게여.

 

 

소금으로 적당히 간을 맞추면 샌드위치 속이 완성됩니다.

 

 

모닝빵을 잘라 버터나 크림치즈를 살짝 바르고

상추를 깔고 토마토를 썰어서 얹은다음

샌드위치 속재료를 푸짐허니 넣었어요.

치즈를 깔아줘도 좋은딩...

 

 

간만에 coffee 한 잔 마시려고 했등만

자기도 한 잔 마셔야긋다고 덤빕니당.

아니된다고 독헌 약을 복용허는 환자가 무신 coffee냐고

아무리 달래도 끝내 한 잔 마시고 싶다고 막무가내로...

시늉으로 아주 약허게 두 모금만...

ㅋㅋㅋ 울신랑 앞에서는 coffee도 맘대루 못마신당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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