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드·쿠키

견과류 듬뿍 담긴 당근케익

꿈낭구 2013. 7. 31. 10:37

 

 

이제 본격적인 장마모드로 접어들어서

지긋지긋허던 폭염으로부터 해방이 되얏네여.

엄두도 못내던 오븐사용도 가능허고

습도가 높아 약간 불편허기는 혀두

실내온도 32℃를 넘나들던 더위보다는 훨~낫쥬.

비도 내리고 집안에 맛난 내얌시를 가득 채우기엔

요런게 으뜸아닌가요? ㅎㅎ

당근케익을 만들었다우.

에효~! 울딸랑구 있을적에 했어얀디...

 

 

재료 : 박력분1.5C,달걀2개, 베이킹파우더1t, 베이킹소다1t, 당근200g,

계피가루1t,소금2/1t,설탕3/2C,올리브유2/1C,아몬드,호두,케슈넛 각각 30g씩

 

 

박력분과 가루류를 체에 내려줍니다.

체를 높이 들고 내려주면 공기가 들어가서 케익이 더 잘 부풀어 오르거덩요.

 

 

오늘의 당근케익 주인공들이야요.

버터 대신 저는 오로 엑스트라 버진을 이용해서

빵이나 쿠키를 만들지요.

 

 

요 당근으로 말씸디릴것 같으믄~~

여름당근이라고 혀서 지난 봄에 씨를 뿌렸던 것인디

너무 씨앗을 몽땅 뿌려서 많이 났는디

지대루 솎아주지 못혀서 밑이 충실허지 못헌 당근이야용.

지주냥반께오서 솎아줘얀다는 영농Tip을 알려줬건만

울신랑...누군 뽑고 누군 남겨두기 불쌍타공 고집을 허믄서

자연 그대로 즈그덜 알어서 잘 자랄팅게 걍 놔두자기에

신랑말쌈에 순종혔등마는 이런 결과물을 얻게 되얏쓰요.ㅋㅋ

글두...너모나도 소중헌 수확물인디 비록 새끼손구락만헌 넘도

몽당연필 겉은 넘도 죄다 뽑아왔네여.ㅎㅎㅎ

지난주 울딸랑구 있을적에 둘이서 손질을 허는디

유기농이니 껍질째 먹을 수 있는디 왜 굳이 손질을 혀야냐고

쫑알대는 딸랑구 훈련시키기 안성맞춤이고

당근의 미세헌 틈 사이에 아주 가늘고 작은 흙이

틈사이를 솔로 씻어도 가끔 남아있어서

자칫 그냥 먹다가 지근거리는 경험을 혔거덩요.

그랴서 맘 놓구 오가며 집어먹을 수 있게 과도를 이용해 긁어내는 방법을 이용헙니다.

과도를 들고 손이 발발 떨린다고 처음엔 징징거림서

연필을 깎듯 당근을 잘라내던 딸랑구가 어느새 숙달이 되야서

지법시리 스피드를 내믄서 재미를 붙였구만요.

보람찬 엄마일손돕기 봉사활동을 혔다고 아빠헌티 자랑을 늘어지게 헙디다요.

 

 

딸랑구가 읎으니 개점휴업 상태였던 휴롬여다가 당근쥬스를 만들었쓰요.

근디...당근쥬스가 생각보다 많이 안 나오능만유.

아까운 당근 건더기를 버릴 순 없고...

그랴서 당근케익을 생각혔다는거 아뉴.

내넌 누굴닮어서 워쪼믄 이케 알뜰헌지 몰렁...ㅋㅋㅋ

 

 

견과류들을 잘게 다져서뤼 모든 재료들을 혼합혀서

 

 

대충 가비얍게 섞어주기만 허믄 됩네당.

살짝 가루류가 보여도 상관읎어라.

자꾸 치대믄 보드라운 케익은 물 건너 갑네다잉?

물이나 우유를 넣지 않아도 위의 분량대로 허믄

대충 요정도 반죽이 된당게여.

 

 

유산지를 깔고 적당헌 베이킹틀여다가 반죽을 부어서

충분히 예열된 180℃ 오븐에서 약 40분 정도 구워주면 됩네당.

 

 

오븐 속에 들여놓고 봉게로 남은 공간이 아깝잖우?

어차피 오븐을 돌리는거

위 아래 이용혀야 경제적인디...

그랴서 다시 똑같은 분량으로 한 번 더 반죽을 혔쓰요.

요것은 황설탕 대신에 흑설탕을 이용혔구요

견과류는 아몬드, 땅콩, 건포도를 이용혔네여.

호박씨도 넣을것인디...깜빡혔구먼요.

 

 

반죽 때깔이 조금 다르죠잉?

흑설탕이라서 그렇구만요.

유산지를 깔고 반죽을 담아 재빨리 오븐에 집어 넣었쓰요.

20분 늦게 집어넣어서 먼저 넣은거 다 구워져서 꺼내놓고

다시 남은 시간만큼 구웠답니다.

 

 

케이크 위에 슈가 아이싱을 만들어서 뿌려주믄

더 멋진 당근케익이 되긋지만

와~~! 오븐을 돌리니 넘 더우요잉.

요새 체형관리헌다고 피나는 노력을 허는 울신랑헌티

도움도 안 될것 같다는 핑계삼어 생략헐라우.

 

 

먹음직스러운가욤?

 

 

요것은 나중에 만든 케익이야용.

훨씬 뽀대가 나는가요?

 

 

못참고 한쪽 귀퉁이를 뜯어묵었쓰요.

앗뜨거라~~!! ㅎㅎㅎ 서엉~고옹~!!

 

 

울신랑 퇴근시간에 맞촤서뤼

한 김 나간 당근케익을 먹기좋게 잘라서

알흠다웁게 담공.

당근쥬스도 한 잔 곁들어서...

반응이 아주 좋았어요. 견과류가 듬뿍 들어가서

먹을수록 자꼬만 손이 간대여.

딸랑구 당근손질헌 댓가루다 적당량은 냉동실에 보관혔쓰요.

열흘쯤 후에 친정에 일이 있어 셜 갈적에 갖다줄라구여.

 

 

요것은 울신랑 밥 한 공기 있는걸루다 차려주고

지는 요러코롬 아침겸 즘심으루...

비는 주룩주룩 쏟아지고

키야...빗방울 맹키로 영롱헌 piano선율이 흐릅네당.

향기론 coffee 한 잔여다

엊저녁 남푠과 올간만의 산행때 따온 칡넝쿨 이파리를 깔공...

울신랑 참치김치찌개 보듬고 눈길은 자꼬 지것을 넘보네여.

'자기 간식으로 싸줄까요?'

ㅎㅎㅎㅎㅎ

 

 

수술후 운동부족으로 불어난 체중관리에 지가 전혀 도움이 안 된대여.

느닷읎이 멀쩡헌 바지를 수선혀야긋당만유.

요새는 슬림허니 남정네들도 딱붙는 바지가 대세라믄서...

여름바지는 조까 헐렁혀야 바람도 통허고 시원헌디

우쨔긋다고 딱맞게 입는다요잉?

 여자들 다욧트 결심허고 옷을 딱맞게 입듯이

굳은 결심을 허긋단디 비 그치믄 수선집에 댕겨와야긋써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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