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함께하는 공간

우리는

꿈낭구 2011. 2. 27. 17:13

우리는

                                          -김용택-

 

우리는 서로 없는 것같이 살지만

서로 꽉 차게 살아

어쩌다 당신 모습 보이지 않으면

내 눈길은 여기저기

당신 모습 찾아 헤매입니다

강 건너 우리 밭가 감잎 사이

텃밭 옥수수잎 사이에

어른어른 호박꽃만 피어나도

내 가슴은 뛰고

바람에 꽃잎같이 설레입니다

 

우리는 날이면 날마다

얼굴 맞대고 살아도

당신이 보고 싶고

밤이면 밤마다 살 맞대고 잠들어도

이따금 손 더듬어 당신 손 찾아

내 가슴에 얹고

나는 안심하며 잠듭니다

 

내 곁에 늘 꽃 피는 당신

내 마음은 당신한테 머물러 쉬며

한 세월이 갑니다.

'시와 함께하는 공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부  (0) 2011.03.08
같이 있고픈 사람  (0) 2011.03.07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0) 2011.02.27
참 좋은 당신  (0) 2011.02.27
사랑  (0) 2011.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