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해물요리

시원헌 국물맛이 일품인 물메기탕

꿈낭구 2013. 11. 28. 16:05

 

 

예전에 남해 미조항에서 츰 먹어본 물메기탕은

흐믈흐믈허니 형체를 알어볼 수 읎게 생긴 형상허고는

그 맛이 완죤 딴판이었쓰요.

국물이 워찌케나 션~허든지 땀을 뻘뻘 흘림서 먹었당게여.

그때의 추억을 되살려서

더듬더듬...물메기탕을 끓여봤네요.

 

 

재료 : 물메기 1마리, 멸치육수, 미나리 한 줌, 대파2/1대, 다진 마늘2t,

무우50g,풋고추1개,홍고추2/1개, 호박50g,쑥갓30g,양파2/1개

 

 

물메기는 참 생김새가 거시기허죠잉?

워찌보믄 거 뭣이냐...아구처럼 생긴것도 같고...

생물인디 마트 마감시간 임박혀서 갔등만

자꼬 잡어땡김서 싸게 줄팅게 사가라능규.

ㅎㅎㅎ생전 츰 보는 생김새도 험상궂게 생긴 생선이라

가차읎이 돌아설란디

요것이 바로 물메기라능규.

그랴서 혹~혀서 사왔다는거 아뉴.

 

 

대충 집에 있는 재료들로 숭덩숭덩 썰었쓰요.

 

 

멸치다시육수여다가  무우를 먼저 넣고 끓이다가

물메기를 넣고 한소끔 끓입니다.

 

 

끓어오르믄서 생기는 거품을 걷어내주고

홍고추랑 호박과 미나리 깻잎 순서로

부재료들을 넣고 마늘도 넣고

깔끔허니 소금으로 간을 맞췄답니다.

 

 

맑게 끓인 국물이라 정말 시원헙니다.

 

 

쑥갓을 곁들여서 큼지막헌 그릇여다가 떠 줬등만

울신랑 이 물메기를 젓가락으로 죄다 풀어헤치는거 있죠?

'에고고...아그덜 장난도 아니고 뭐허는 행우다요잉?'

그란디 그렇게 먹는게 진짜 물메기탕 먹을종 아는 사람이래여.

살을 죄다 풀어서 수저로 떠먹어야 진짜란디

진짜루 그말이 맞으요잉?

 

 

가시를 요로코롬 건져놓고

맘껏 흡입을 허시긋다 그것이긋지러?

에잉...난 시료시룡~!

걍 얌잔히 떠먹을테야용.

참 못생긴 생선인디 시원헌맛이 일품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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