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해물요리

굴비조림

꿈낭구 2013. 10. 18. 14:20

 

 

아침에 요런 생선조림을 허는것은 지극히 드믄 경우인디유...

우짤 수 읎었구만요.

오늘 저녁에는 모임이 있어서 밖에서 식사를 허게 될것인디

출근허는 울신랑 음식냄새 밴다고

가급적이믄 아침 메뉴에는 깔끔담백헌 음식을 주로 챙기는 편인디

지가 엊저녁에 요거 손질허느라 월매나 애를 썼는디

과연 맛이 워떤지 궁금시러서 말여라

굽거나 튀기는것 보다는 차라리 이케 조림으로 허는게

냄새가 좀 덜허지 않을랑가 혀서 말이죵. ㅋㅋ

 

재료 : 굴비8마리, 무우60g,게장간장3T,종합간장2T,고춧가루1.5T,

다진 마늘1t,건생강 한 쪽, 대파4/1뿌리, 양파20g, 물3T+ 양념그릇 헹군 물 약간

 

 

어저끄보톰 울교회 바자회를 허거덩요.

엊저녁에 머나먼 독일로 아덜을 떠나보내고 꿀꿀헌 동무허고

이차저차 저차여자허니 예기치못헌 손해로 꿀꿀헌 지허고

서로를 위로헌답시고 회동을 허지않었긋써라?

퇴근길에 바자회에 잠깐 들렸는디 굴비가 좋다공 안 살거냐고 전화가 왔기에

접수를 시켰구먼요.

둘이서 모처럼 만나 울동네 새로 생긴 팥칼국수집에 갔었드랬쥬.

꽁보리밥을 비벼먹고 즘심 건너뛴 울 두 사람

어느정도 민생고를 해결허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맛난 팥칼국수는 퉁퉁 불어서 반도 넘게 남기고

서로를 위로허믄서 늦도록 함께 있다 돌아오고 봉게로

아고고...졸음이...

허지만 요 굴비를 기냥 냉장고에 넣을 수 있어야쥬.

엮인 굴비들을 지느러미 자르고 비늘 벗겨내서

깨끗이 손질혀서 용기에 담어 냉장고에 두었다가

아침에 꾸들꾸들헌 굴비를 저장용 용기에 다시 옮겨담노라니

공간이 애매혀서 아침에 요걸루다 조림을 만들었네여.

 

 

어차피 냄새 퓡기는거...

주방문을 활짝 열어놓고 렌지후드꺼정 총동원허믄

글두 괜찮지않을랑가...

 

 

양념장을 만들어두고요...

슴슴헌 게장간장을 이럴때 이용허믄 좋더랑게여.

 

 

냄비 바닥에 얇게 썬 무우를 얼기설기 놓고

 

 

굴비들을 올리고 양념장을 끼얹어주고

 

 

다시 그 위에 2층으로(?) 굴비를 올려서

남은 양념들을 올린 다음 양념그릇을 물로 헹구어 알뜰허니

냄비 가장자리쪽으로 자작허니 부어주고

양파와 대파를 위에 얹어서 조려주었쓰요.

 

 

국물이 졸아들믄서 맛난 냄새가 납니당.

 

 

아침식탁에 요런 반찬이 올라오긴 드믄 일인지라

쬐끔 눈치가 뵙디다요.ㅋㅋ

공평지게 각자 두 마리씩 접시에 담아서

흐흐...맛나다고 격헌 반응을 보입니당.

무신 격헌 반응이냐굽쇼?

머리와 가시를 미이라 맹키로 가지런히 발라놓은

예술에 가까운 젓가락질 솜씨를 뵈야드렸어얀딩...ㅎㅎ

째바리 울신랑 식후에 다시 샤워허는 수고를 마다허지 않을만큼

맛이 좋았당게라.

히히...가서 한 두릅 더 사와얄랑게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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