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국

토란국

꿈낭구 2013. 12. 7. 19:01

 

 

토란국을 끓였습네당.

추석때부터 그렇게도 간절히 부르짖던 토란국을

이제서야 끓이다니

끓임서도 반성을 혔구만요.

딸랑구가 그렇게 먹고싶다 혔음

재래시장에라도 달려가서 알토란을 사왔을낀디

마트에도 길거리 할매들헌티서도 당췌 볼 수 읎단 핑계로

여지껏 안 끓여줬던게 찔려갖구 말이죵...ㅎㅎ

온갖 정성을 다혀서 맛나게 끓였구먼요.

 

재료 : 알토란, 쇠고기100g,다시마30g,다진 마늘2t,

멸치육수,쪽파2개,국간장, 소금

 

 

동무네서 유기농으로 힘들게  농사지은 알토란을

얻어묵게된 바람에

드댜...토란국을 끓일 수 있게 되얏네여.

토란껍따구를 벗겨서 쌀뜨물에 삶아

다시 찬물에 담궜쓰요.

아린맛을 확실허니 빼줄람 요정도는 혀줘얀당게여.

애써서 끓였다가 목구녕이 쎄~혀서 못먹고 버림 클낭게요.ㅎㅎ

 

 

소고기를 먼저 멸치육수를 붓고 끓여줍니다.

고기를 먹을람 물을 끓이다가 고기를 넣고

국물을 즐길람 첨부터 넣고 끓인다는거  다 아시긋져?

 

 

다시마는 멸치육수 만들적에 미리 찬물에 담궈 우려낸 다음

멸치육수가 끓기시작허믄 미리 건져뒀다가

이렇게 썰어줍니다.

소고기도 얼추 겉부분이 익을즈음에  건져서 다시마 처럼

길쭉허니 썰어서 다시 국물에  넣고 끓였쓰요.

 

 

소고기가 익으면 알토란을 넣고 한소끔 끓이다가

떠오르는 거품을 걷어내고

마늘도 넣고 다시마와 쪽파도 넣고

국간장으로 간을 하고 나머지 간은 소금으로 살짝~!

 

 

요것은 원래 추석날 먹는 음식인디...

이제서야 끓였구먼요.

순전히 울신랑만을 위한 특별솨비수루다가

온갖 정성을 다혀서 맑은 토란국을 끓였당게여.

 

 

들깨가루를 넣어 구수허니 끓이는 토란탕도 맛나지만

요렇게 맑은 국물로 끓여낸 토란국도 참 깔끔허니 맛있어요.

토란도 이삔넘으루만 골라 담었등만

하나씩 건져먹을때마동 아고 마시따잉~! 아고 마시따잉~!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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