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보라카이 가족여행6

꿈낭구 2014. 2. 5. 14:39

 

 

이곳은 가족단위로 여행허기 참 좋은것 같구먼요.

문만 열고 나오면 바로 요런 수영장이니

수영을 즐기다가 물에 담그고 편안허니 누워서 쉴 수도 있구여.

 

 

에이궁~~ 날이 새기도 전부터 우렁차게 꼬끼오 꼬끼오 허믄서

목청을 뽐내는 바람에 잠을 설치게 만든 저눔의 닭을 기냥...!!

우리 숙소 맞은편에 투계장(?)이 있능게뵤.

밤마다 소음공해에 시달린 울동생은

암만혀두 치매걸린 닭인 모냥이라고...ㅋㅋㅋ

시도때도 읎어라 새벽이고 한낮이고 지 맘내키는대루

한 번 발동이 걸렸다허믄 한 시간도 좋아라.

고장난 녹음기 맹키로 하염읎이 계속 맹렬히 울었쌌는당게여.

나원참~~ 이렇게 우렁찬 닭울음을 들어본 적이 읎어라.

오죽허믄 귀여다가 티슈를 틀어막고 몸부림을 쳤긋슈.ㅎㅎ

 

 

비치가 상당히 길어서 사람들로 북적이는 우리의 해변풍경허곤 사뭇 분위기가 달라요.

 

 

해변의 아침은 저녁의 활기찬 모습허곤 완죤 다르구여.

어느새 깔끔허니 정리된 모습입니당.

모래사장에 쓰레기가 보일법도 헌디

정말 놀라웠쓰요.

세계적인 관광지답게 잘 관리되고 있는것 같더이다.

 

 

햇볕이 쨍~허니 나서 눈만 빤닥빤닥허니 꿔갖구 갈랬등만

구름이 낮게 드리워졌네여.

섬이라서 그런지 바람이 많어서 덥지않고 쾌적해요.

 

 

또 다른 매력은 습허지 않다는거쥬.

 

 

해변을 산책허고 들어와서 먹는 아침은 요렇게...

전천후로 뭣에나 잘 적응허는 우리는 역쉬 여행체질이랑게여.ㅎㅎ

 

 

산책 나가믄서 보니 새벽부터 이 수영장 청소며 주변 환경꺼정

관리가 아주 철저허더구만요.

 

 

햇살이 나믄 물빛이 여러 빛깔로 아주 환상이라던디

다 못보고 가는게 아쉽네여.

화이트비치를 전세낸듯 우린 아주 신바람이 났지요.

 

 

모래장난에 흠뻑 빠진 아이들을 만났쓰요.

다갈색으로 건강헌 모습인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해변의 아침을 깨웁니다.

 

 

자랑스럽게 이 멋진 작품을 보여주네여.

 

 

우리네 아이들의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쯤 될랑가여?

아그덜이 아주 진지헙네당.

 

요렇게 작은 배로 어떻게 파도를 가르며 바람을 맞으며

제법시리 먼 바다꺼정 나가는지 참 신기헙니다.

 

 

다양헌 종류의 배들이 속속 모여듭니다.

우리 일행이 타고 왔던 배도 바로 요런 방카선이었쥬.

 

 

항해를 준비허는 손길이 부산헙니다.

 

 

해변에서 본 나이 지긋허신 외국인 할머니 한 분이 눈에 선허네여.

우리가 이쪽에서 저쪽 끝까지 해변을 산책허고 오는 동안 내내

오래오래 한자리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고 계셨는데

아마도 함께 이곳에 오셨던 할아버지를 추억허고 계신듯...

그리움이 가득 묻어나던  눈빛이 잊혀지지 않네여.

 

 

발자국 사진도 찍어보공...

 

 

오늘은 모두 이곳 바닷물에 들어가 놀기로 혔쓰요.

 

 

경사도 완만허고 물이 어찌나 맑은지 바닥이 다 보여요.

게다가 물이 따뜻혀서 물놀이 허기에 아주 좋구여.

 

 

수영도 즐기고 물장구치믄서 모두다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서

실컷 놀았네여.

 

 

장난치고 물 속에서 잽싸게 도망치는것도 꽤 어렵쥬?

언제 누가 공격해올지 모릉게로 경계를 험시롱...ㅋㅋ

호시탐탐 다음 타자를 물색헙니당.

 

 

첨엔 이러고 놀다가

낭중엔 수영복만 입고 나란히 나란히 줄서서

누가누가 더 빨리 가나 시합도 허고 말여라.

가장 압권은 울작은성부 또랑헤엄치기...ㅋㅋㅋ

어케어케 자율학습으루다 개헤엄에 성공헌 울언니를

몹시 부러워허는 울큰성.

 동생들 잼나게 노는 모십을 동영상에 담느라 여념이 읎는 울오빠.

웃통을 벗어재끼고 뭔가 남다른 포스를 퓡기려는

킴쓰빼밀리의 동서들.

ㅎㅎㅎ 암튼 배가 고파질때꺼정 신나게 놀았쓰요.

 

 

 

비가 내릴듯 먹구름이 몰려오더니만

금세 다시 사라지더이다.

비 내리는 바다도 멋진디...

 

 

 

 

이 한 몸 가누기도 에롭기만 헌 작은 배구마는...

 

 

 

세상에나...이렇게 자그마헌 목선도 있네여.ㅎㅎ

 

 

 

퍼레이드가 시작되어 떠들썩헙네당.

음악소리에 이끌려 우리도 귀경을 헙니다.

 

 

학생들 같아 보여요.

이날 종일 섬을 떠들썩허게 했던 행렬입니다.

 

 

하얀 조가비를 엮어 만든 팔찌를 기념으로 사서

하나씩 손목에 차고

누가누가 젤루 잘 어울리나 맞은편 남정네들을 향해 뽐내는 중이라우.ㅎㅎ

 

 

우리의 여정이 어느덧 끝나가네여.

마지막 일정인 라바스톤 마사지를 받으러 갔는디

와우~! 생각지도 못헌 전통의상을 입은 여인들의 환영인사에 어리둥절...

ㅎㅎㅎ기분이 쏠쏠혔쓰용.

 

 

동남아에서 최고의 경험이 아닌가 싶구먼요.

바로  황제마사지라고 일컫는 마사지를 경험허게 될 참여라.

각자 앞에 놓여진 오일을 취향대로 고르고

부부끼리 함께 들어가는데여

 

 

최고의 시설과 숙련된 테라피스들로

1인당 $120의 비용이 아깝지 않은 최상의 경험이었네여.

 

 

그동안 밤마다 받아본 마사지와는 완죤 차원이 다릅디다요.

용암이 분출허믄서 쏟아지는 마그마가 식어서 만들어진 돌인

라바라는 용암석을 따뜻허게 데워서 혈자리에 올려놓아

혈과 기의 원활헌 순환을 돕는 마사지래여.

엑스트라 버진 코코넛 오일로 전신마사지를 허는디

가냘픈 몸 어디에서 그런 강헌 힘이 나오는지 그 손끝의 힘에 놀랐답니다.

마지막에는 태반크림으로 맛사지를 해주더이다.

두 시간 동안 받은 마사지에 모두들 만족도 100%~!!

 

 

이제 보라카이를 떠날 시간입네당.

야속허게시리 이제서야 저녁노을을 감질나게 보여주네여.

 

 

에궁~~ 쬐끔만 더 머물렀으면...

아쉬움을 가득 안고

 

 

다시 방카선에 올랐습니당.

 

 

즐거웠던 보라카이섬을 뒤로 허고 까띠클란 항구를 향하여 출발~~!

 

 

이렇게 감질나게 보여주는것이

아무래두 다시 보라카이를 찾게 만드는 꼼순게벼...

 

 

항구에서 내려 다시 버스를 타고 깔리보 공항에 도착을 혀서

수속을 마치고 대기중인디

어쿠머니낭...예정보다 뱅기가 늦어진대여.

기다리다 지친 울형부 가까스로 마련헌 자리에서 요로코롬 단잠에 드셨네유.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새벽 1시가 넘어서야 탑승을 허게 되얏네여.

돌아갈땐 약 네 시간이 소요된단디

하나 둘 취침모드로...

 

 

인천공항에 도착혀서 각자 짐을 찾고

옷을 꺼내 입고

모든 여정을 마치고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음에 감사하여

함께 기도를 드렸쓰요.

 

 

너무너무 즐거웠던 우리 가족의 여행이

이젠 소중헌 추억으로 저마다의 가슴속에 아름답게 새겨지긋져?

 

 

ㅋㅋㅋ 울큰성 윗도리는 한겨울인디 신발은 여름이넹.

 

 

이제 다시 각자의 처소로 돌아가야 헐 시간.

아쉬운 작별을 허고

 

 

장기주차장을 향하여...

가만 있어부와... 차가 워딨더라?

 

 

주차된 장소꺼정 친절허게도 안내를 혀줍디다잉.

요게 참 인상적이었던것이

의자에 따끈따끈헌 매트가 깔려있어서

추위를 한방에 날려주등만유.ㅋㅋ

바람막이용 출입문도 퍽 인상적이었구여.

 

 

그렇게 동생네 아파트에 가서 샤워를 마치고

동생네는 출근을 허고

우리는 느긋허니 집으로 내려올란디

울신랑 난데읎이 강화도를 가보자공...

하여간 이냥반 기운도 좋으요잉.

아직도 여행이 미진허당가요?

사정읎이 끄덩끄덩 졸린 눈으로 바라봉게로

강화도 앞바다는 요렇게 꽁꽁 얼었네여.

 

 

따뜻헌 나라에서 온 탓인지 바닷바람이 너무 추워용...

 

 

아점으로 밴댕이회무침을 맛나게 먹고

고속도로로 접어들었는디

운전허는 사람도 있구만 옆에서 졸믄 안 되는디

왜케 눈꺼풀이 무겁게 내리누르는쥐...

어느 순간 울신랑이 내가 물은 야그에 얼토당토 않는 대답을 허요잉.

느닷읎이 '그 부분이 없지? 내가 중간에서 하나 빼놨었거든~!'

아니...정신이 퍼뜩 났쓔.

이냥반 시방 조는거 아녀??

엉뚱헌 대답에 둘이서 한바탕 웃고는

안 되긋써라. 휴게소서 한심 자고 가야지~!

그랴서 한 시간쯤 늘어지게 자고 고속도로는 재미읎다고

국도로 접어들어 놀멍쉬멍 그케 집에 돌아왔습죠.

이미 집에 가서 밥 먹고 청소허고 세탁꺼정 마친 울언니들이

강화도꺼정 갔다가 왔단 야그에 '좌우지간 늬덜 못말린다 못말려~!'

벌써 여행사진으로 동영상을 제작헌다고 북치듯 찍은 사진들 보내라고 성화인

울작은성도 못말리는건 마찬가지구마는...ㅋㅋㅋ

어쿠야~! 한 수 더 떠서 다음 여행지는 워디로 정헐끄냐네여.

모두다 못말리는 Kim's family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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