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보라카이 가족여행5

꿈낭구 2014. 2. 5. 12:31

 

 

 

 

 

우리가 타고 나갈 배가 바로 요로코 생겼쓰요.

바람에 따라 돛의 방향을 조절허는디

몸체는 아주 좁아서 뚱뚱헌 사람은 한 사람 앉기에도 비좁은 넓이라우.

그러니께 우리는 바다 위에 그물망에 앉어서 몰려오는 파도와 맞싸워야 된당게여.

흐흐흐...요것참 솔찬시 스릴있지 않긋써라잉?

 

 

세일링 보트 출항 직전에 기념촬영을~!

제법 멀리꺼정 나간단디 바닷물을 뒤집어쓰기 일쑤라기에

단단히 중무장을 혔쓰요

나일론 끈으로 엮어진 그믈망 위에 앉았는디

막상 출발을 헐랑게로 쪼~까 무서운 맴이 들더랑게여

파도가 세차게 몰아치믄 워쩌나 싶어서 ㅎㅎ

 

 

보트 한 편에는 울언니들이 자리잡고 앉었구여

이쪽은 셋이고 우리쪽은 둘이라서

균형을 잡기위해서 보트 몸체에서 더 멀리 앉으라네여

이거 가심이 벌렁거릴라고 허넹...

외줄타기를 허듯 아슬아슬헌 곡예를 허믄서 돛을 이리저리 바람에 맞추느라 분주헌 모십만 봐두

심장 약헌 사람은 오금이 저릴 지경이랑게여.

게다가 한 사나이의 임무는

 줄곧 이 배에 들어오는 물을 바가지로 퍼내기 바쁘고요.

이 세일링을 젤루 기대혔드랬는디

순전히 바람만으로 달리는 것인디 속도가 짜릿헙니당.

쾌청헌 날씨가 아닌탓에

이렇게 앉어서 해가 지는 모십을 바라보는 낭만을 누릴 수 읎어서

무척 가심 아펐고만요.

이번 여행의 하일라이또가 바로 그것인디...

우리가 출항헌곳이 까마득허게 먼 바다꺼정 나갔는디

금세 적응이 되야갖구서리

바람도 예상보다 덜 불어서 발바닥 근질거리는 좀더 짜릿헌 스릴을 못느낀것두 아쉽고요.ㅎㅎ

 

글두 꽤 먼 바다꺼정 요것을 타고 파도를 맘껏 즐겼답니다.

발 아래로 파도가 부서지는것도 잼나고

출렁출렁 파도타기도 잼났쓰요.

쬐끔 더 오래 타고 싶을 정도였쥬.

바닷물을 온몸에 뒤집어쓰는 추억도 괜찮었을낀디...

 

 

 

이날 저녁에는 한식요리였쥬.

대패삼겹살로 포식을 혔지요.

아유~! 근디 써빙이 왜케 굼뜬지 먹는 시간보다

지달리는 시간이 워째 더 긴것 같드랑게여.

그러거니 저러거니 우리는 굳세게 끊임읎이 먹었쓰요.ㅎㅎ

 

 

이렇게 가끔씩 한식이 제공되니

향신료 땜시로 아침마다 누룽지와 컵라면으로 대신허던

울작은형부랑 언니가 시방 살판 나셨쓰용.ㅋㅋ

 

 

저녁 든든허니 먹고 디몰투어에 나섰쓰요.

갖가지 열대과일들을 실컷 먹고 가얀다는 일념으루다

배가 부름에도 불구허고 과일가게 앞에서

지갑을 활짝~!!

 

 

시장통의 이발소의 정경이 어쩜 이리도 정겨운지요...

미용실도 참 고전적인 모습이랄까요?

우리네 50~60년대의 모습 맹키로...ㅎㅎ

 

 

왠 사람들이 이렇게 모여있능가 허고 목을 빼고 참여를 혀봅네당.

ㅋㅋㅋ 냄새가 환상적인 두리안을 이곳에서 팔고 있더이다.

숙소에서는 해결이 안 될것 같더라구여.

어찌나 겉부분이 단단헌지...

대체 워뜬맛이기에 그리 냄쉬가 고약시런디도 사람들이 찾는가 궁금허쟎우?

그랴서 우리도 질세라 두리안도 사고 망고스틴이랑 망고꺼징 한아름 샀구먼요.

ㅎㅎㅎ 이날 저녁 우리 식구들 울언니 방에서 썰어온 두리안을 먹었는디

고냑헌 냄쉬 땜시로 울언니 발을 굴렀당게여.

허겁지겁 후다닥 먹어치우는 중에도 맛은 음미혀얄거 아뉴?

둘로 나뉘었쓰요.

냄쉬를 상쇄헐만큼의 대단헌 맛은 아니다 쪽 허고

호두 맹키로 꼬순맛이 나는 이런 이색적인 과일이 퍽 매력적이라는 쪽...

내넌 우리방에서 먹는거 아니라믄 저녁마동 사먹고 싶었다우.ㅋㅋㅋ

하여튼 망고는 맛도 좋고 싸기도 혀서 질리도록 먹었구만요.

 

 

기념품을 뭔가 사얄틴디 도무지 마땅헌기 읎어라.

요것은 워떨까 죠것을 워떨까...

노점상에서 눈요기만 실컷 혔쓰요.

 

 

색깔이나 디자인이 너무 조잡허고(?)

좀 유치찬란허다믄 실례가 될까여? ㅎㅎ

암튼 딱 이거닷~!! 허고 살만헌게 읎어서

고민스러운게뵤.

 

 

밤이 깊어가믄서 관광객들로 붐비는 디몰에서

여러가지 눈요깃거리들이 우리를 붙드능만유.

 

 

밀물이라서 발치꺼정 파도소리가 환상적인 비치에는

라이브공연이며 화려헌 불쇼는 물론

오일마사지와 물담배와 헤나타투에 열중헌 이들이며

두상이 그대로 드러나는 갈래갈래로 땋는 머리허며

좌우지간 볼거리가 아주 많으요.

 

 

먹거리들도 빼놓을 수 읎지라.

 

 

낮과 밤의 풍경이 확연히 달라요.

 

 

시끌벅쩍헌 분위기를 지나니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노랫소리가 우리를 붙듭니다.

 

 

리조트로 돌아가는 길이 얼마나 즐겁던지요...

 

 

뭐 하나 건질게 읎나~ 허구서리 기웃 기웃...

 

 

조가비들을 엮어서 만든 벽걸이 장식품이 그나마 좀 나은것 같구마는

그것은 공항에서 검색대 통과허기 까다롭대나요?

막상 기념품을 고르려니 어렵네여.

그랴서 사람들이 요런데 다녀오믄 누구나 건망고를 사오는 모냥여라.ㅎㅎ

 

 

울언니 못말려유.

이 휘황찬란헌 조명으로 관광객들을 정신 사납게 허던 상인에게서

끝내는 흥정을 혀서 요것을 샀대여.

아구구...몬살엉~~!ㅋㅋㅋ

허지만 그날 밤보텀 저녁마동

요걸루다 우리가 월매나 많이 웃고 즐거웠는지 몰러요.

 

 

아이공~ 못말리는 울언니...

형부 엉딩이다가 조명을~~!

뒤따라가믄서 우린 뒹굴었다우.

무신 영문인종도 몰르공 형부는 덩달아 웃으시네여.ㅋㅋ

 

 

본격적인 장난끼가 발동을 혀서뤼

구성진 노랫가락꺼징 곁들여서 이 현란헌 조명으루다

이사람 저사람 주요 부위를 무차별로 공략허는 울언니 신난것잠 보셔라.ㅎㅎ

 

 

오늘도 수영장서 놀기는 틀렸어라.

저녁마동 재미나게 싸돌아댕기다 봉게로

너무 늦게 들어오는 바람에 저녁 열 시 까지만 이용 가능헌

리조트 내 수영장에 발도 들여놓지 못혔네여.

내일은 꼭 물속에서 신나게 놀아보자공...

 

 

밤엔 조명때문에 이색적인 분위기가 나는지라

우리는 이곳에서 테이블에 둘러앉어서 야그도 허고

열대과일들을 실컷 먹고

 

 

하늘바라기도 허고 말이죵.

 

 

총무를 아무나 허남유?

졸지에 지 대신 살림을 도맡은 울신랑은 저녁마동 돈 세느라 바뿌요.ㅋㅋ

달러를 페소화로 환전꺼정 혀주다 봉게로

이거 아무래도 밑지는 장사를 헌 모냥여라.

아구가 안 맞는다고 다시 검토중잉게뵤.

초반에 총무인 지를 대신혀서 울빤데기성이 살림을 도맡었는디

골머리 아프다고 다시 지 헌티 돌아온것을

울신랑헌티 떠넝겼지라.ㅋㅋㅋ

여럿이 움직이다 봉게로 살림규모가 솔찬시 커서

것두 꽤나 에롭구만요.

 

"그나저나...엥간히 혀두고 불 끄고 고만좀 주무십시다요.

치매걸린 닭 또 오밤중부터 또 울어재끼기 전에 얼렁 잠을 청허얀당게여.

아 안맞으믄 까이꺼 대충 뚜드러맞춤 될것을 뭐 그케 시고 또 시었쌌는대여.

감사 나오는것도 아니고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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