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보라카이 가족여행4

꿈낭구 2014. 1. 25. 16:10

 

시도때도 읎이 맹렬히 울어대는 닭 땜시로

잠을 지대루 잘 수가 읎었네여

사방이 깜깜헌디도 우쨘다고 그렇게 줄기차게

목청을 높여 꼬끼오를 외쳤쌌는지

리조트 건너편의 어느집에서 키우는 닭인게뵤

소리가 예사롭지 않은게 아마도 투계인듯 싶구먼요

하필 우리가 묵는 방 바로 맞은편이라서 그 피해가 상당허답니다

저렇게 끝도없이 목청을 높이는데도 목도 안 쇠능게뵤잉?

일어난김에 일찍 운동삼어서 산책이나 허고 돌아올까허고 나섰습니다

 

 

해변의 한쪽에는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이런 섬이 있답니다

어찌보믄 누가 일부러 옮겨다 놓은것 맹키로 보여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성모상이 있구여

파도에 씻기어 아래부분은 켜켜로 층을 이루고 있지요

한바퀴 휘~돌아서 아침 가족예배에 늦을까봐 서둘러 돌아왔네여

 

 

휴양지에서의 주일을 맞아

이른 아침 밥 먹으러 내려가기 전에

우리 온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예배를 드렸씀다

모두가 건강해서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더욱 사랑으로 하나되는 가족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맛난 음식들로 배를 든든허니 채워야지요?

이제 새로운 일정이 시작될 터~!

필리핀의 전통선박인 방카를 타고 보라카이 섬 일주도 허고

오늘은 스노클링을 즐기기로 혔쓰요

모두들 기대만발인지라 기분이 웜청 up되얏구만유

 

 

 

 

 

 

 

리조트에서 커다란 비치타올을 제공해주는지라

모두들 물 속에서 나와 뒤집어 쓸 요량으로 하나씩 옆구리에 끼고

이제 슬슬 방카를 타고 바다로 나가볼 참이라요

물쪽제비 되기 전에 온가족 기념사진을 박으얀다공 ㅎㅎ

울오라버니께오선 오늘은 기필코 수중촬영을 헌다고

방수백꺼정 만반의 준비를 허고 나와 벼르고 있구만요

스킨 스쿠버도 혔는디  물  위에 둥둥 떠서 즐기는 스노클링 정도야 뭐~~!

즐겁고 들뜬 분위기루다 한껏 부풀어 있쓰요

 

 

보라카이의 학생들이 시끌벅적허니 퍼레이드를 허능만유

북소리가 요란시럽고

더욱 흥겨운  분위기로 열기를 더해갑네당

배를 타러 가얀디 저 떠들썩헌 무리들 춤추는 것도 귀경허고 싶공

이거 정신읎어라잉

 

 

이제 모두들 필리핀 전통배인 방카에 올랐네여

바다 위의 소풍이라 일컫는 아일랜드 호핑투어가 시작되긋씀다

 

 

 

흐흐~ 우리도 다음번엔 죠기 저 배를 탈거야용

길다란 섬이 한눈에 보일만큼 먼바다로 나갈참인게뵤

떠들썩허던 북소리도 들리지 않고 섬에서 점점 멀어집니다

바람을 맞으믄서 물속꺼정 훤히 들여다 보이는 바닷속 귀경허느라

모다덜 목을 빼고 들여다 봅니다

 

 

스노클링 요령을 익히고 수영복 위에 구명조끼를 착용헌 뒤

간단헌 준비운동을 마치고 찬 물을 한 통씩 뒤집어쓰고는

하나 둘 바닷속으로 들어가 스노클링을 즐기는 중이라우

우와~!

깊은 바닷속 나라에는 형형색색의 물고기들과 산호초와 해초들이

너울너울 춤을 추고 있더이다

고만 내도 모리게 손에 닿을듯 헤엄치는 물고기들을 따라

바닷속으로 들어가고 싶어집디당

그러다가는 대롱으로 물이 들어와서 짠물을 먹게 된당게여

처음엔 모두들 방카 가까이서 고물고물 놀다가

 

 

물속 세상에 빠지다 봉게로 다른 배 있는곳꺼정 진출을 허게 됩니다

물고기밥을 주니 물고기들이 우리를 졸졸 따라댕깁네당ㅎㅎ

이틀 이상 견딜 수 있다는 안전헌 구명조끼를 입고서도

울큰성은 무섭다고 방카 옆의 밧줄을 붙들고 허우적 허우적~~ㅋㅋㅋ

파도가 몰려오믄 속절읎이 짜디짠 바닷물을 먹게 되니

거의 사람살류 수준으루다 있는 힘을 다하여 줄에 매달린규

1번 선수  2번 선수~~~그렇게 패잔병이 되어 하나 둘씩 배 위로  오르고

물개들만 남아서 신나게 놀았쓰요

우리가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방카에서는 맛난 숯불구이로 점심준비가 한창이었쥬

물에서 나오면 준비된 생수로 또 한바탕씩  물세례를 받고

비치타올을 뒤집어 쓰고 맛난 꾀기를 소스에 찍어서 먹는디

아이공~ 왜케 맛나대여잉?

유명허다는 산미구엘 맥주도 음료수도 잔뜩 마련돼있는 소풍인디

맛있는 고기구이를 앞에 두고도

하나 둘씩 멀미를 시작혀서 엎드러지기 시작헙니당

씩씩헌 사람이 몇 안 되네여

 

이제 다시 이동을 하여 줄낚시를 허게 되얏는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줄이 자꾸만 옆사람 줄과 엉키고 맙니다요

방카 가장자리쪽으로 삐잉~둘러앉어서

작은 새우를 미끼로 줄을 내려뜨리고 손끝의 감각에 집중을 허는디

파도에 배가 출렁거리고 바람까지 부니 꽤 중심 잡기가 심들구먼요

그러던중 울큰성이 갑자기 환호성을 터뜨리기에 돌아보니

알록달록헌 물고기가 올라왔쓰요

이게 왠일이래여~모두들 부러움 반 시샘 반으로

고기를 빌려서 사진을 찍느라고 ㅋㅋㅋ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실은 손맛이고 뭐고 그런것도 모르고

어질어질 멀미나서 고만두려고 잡어올렸는디 거기 괴기가 매달렸드랑규

 

두어 차례 묵직헌 손맛을 느껴 끌어올리는디

에공~ 허무허게시리 미끼만 똑 따먹고 도망갔씨유

쬐매만 더 시간이 있었음 대박을 냈을지도 몰른디

멀미난다고 언니들이 아우성허는 바람에

아쉽게도 줄낚시를 접고 돌아가야  혔는디 지금 생각혀두 억울허구만요

 

 

이날의 점심메뉴는 진흙 속에서 사는 게찜입니당

TV에서 요걸 밀림속 진흙 속에서 잡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디

그 맛이 몹시 궁금혔구먼요

꼬치구이도 있는디 그것보다도

우와~ 뜨끈뜨끈허니 잘 쪄진 게들이 입맛을 다시게 헙니다

 

 

이 막대기의 용도가 궁금혔는디

요렇게 게를 두드려서 발라먹는 것이로구만요

ㅋㅋㅋ 여그저그서 방맹이 소리들이~~

게의 맛은 별반 차이가 읎는것 같더이다

홋카이도의 털게만은 못혀도 살을 발라먹는 재미에 빠져서

모두들 손을 걷어부치고설라무니

 

 

우리가 식사를 허는 동안에

이곳 원주민 여인네들의 공연이 한창이었쥬

어딜가나 한류의 열풍을 실감케되능만유

한껏 분위기가 고조되어 즐거웠네여

 

 

워딜가나 잘익은 망고가 풍성허게 나옵니당

참말 이곳에서 실컷 먹었네여

 

 

이제 배도 부르긋다 우리의 오후일정을 위해 다시 이동을 헙니다

아침부터 시작된 거리의 공연행렬이 이곳에도 한창입니다

느긋헌 이곳 사람들의 속도에 맞추어

거리구경 사람구경 실컷 허고

마사지를 받으러 갔습니당

와우~ 이곳에 와서 밤마다 전신마사지를 받았는디

첫날엔 우리의 숙소에서 남정네들을 한 방으로 몰아내공(?)

우리 여인네들만 받었당게여

어찌나 성심성의껏 잘 해주는지 모두다 맛들려서 저녁마다 마시지중독이 되얏쓰요

 

둘째날 저녁에는 울큰형부께서 특별히 마사지 비용을 쏘시긋다공~~

와와~~여인네들이 감동을 안 혔긋써라잉?

그랴서 그날 저녁에는 두 시간에 1000페소짜리를 받어보기로~

울성들이랑 새언니는 리조트의 마사지룸에서 받고

그곳이 꽉차서 쫄병인 우리 부부와 동생네 부부는

디몰의 상가쪽으로 안내받고 그곳에서 받게되얏는디

비좁은데다가 어찌나 자기들끼리 따갈로그어로 잡담을 허믄서 설렁설렁 허는지

화가 날 지경이었당게여

우리 가이드의 조언에 귀를 기울였어얀디 후회막심혔쓔

지대루 훈련받은 마사지사들이 아닌것 같더랑게여

울신랑은 발마사지 말고는 생전 처음 받는 오일마사지라서

팁을 더 줘야허지 않긋냐공 넌즈시 끝나고 나서 야그허는디

지가 일언지하에 잘렀쓰용

전날 리조트의 객실에서 1시간에 1000페소 짜리 마사지는 정말 손끝 하나하나에

힘과 정성이 가득 담긴 최상의 서비스였거덩요

에고고~ 결국 그날밤 온몸이 가려워서 잠을 설쳤당게요

사용헌 오일이 신통찮었는지 그곳 주위환경이 썩 깨끗해뵈지 않더니만

암튼 부작용으로 고생을 혔쓰요

당췌 검증된 곳 아니라믄 받을게 못되등만요

 

우리 여인네들의 마사지예찬에 궁금증이 발동혀설라무니

이날 오후에는 남정네들꺼정 모두 함께 받기로 혔쓰요

아구구~ 시원혀~~!

수시로 괜찮은지 강도가 적당헌지를 물어가며

뭉친 근육들을 푸는 솜씨가 정말 탁월허구만요

너무너무 좋아서 아깝지않았지요

 

 

저녁에 다시 디몰로 나와 낭만적인 해변의 정취에 젖어들어 보기로 혔씀다

길거리 라이브공연도 있고

퍼포먼스도 즐겁고

열정적인 불춤귀경도 허고 말이죵

에잉~ 한참 사진찍는 중인디 매너읎이 왠 불청객이 가로막네여

 

 

밀물이라서 바로 발치꺼정 바닷물이 출렁이는디

바람이 불어서인지 습허지도 않고

아주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어요

우리네 바닷가 모습허고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지라 흥미로웠네여

 

 

먹거리 볼거리 체험헐거리도 많아서

사람들 귀경만도 흥미진진허당게여

작은 기념품이라도 살까 둘러봐도

ㅎㅎ실은 너무나 유치찬란허고 조잡혀서 당췌 건질게 읎더랑게여

 

 

숙소로 들어가기에는 아쉬워서 리조트 수영장에서

시장으로 열대과일을 사러 간 일행들을 기다리며

휴식을 취허는 중이라우

모두들 너무너무 즐겁고 행복해서 요담번에는 워디로 갈것인가를 두고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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