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보라카이 가족여행2

꿈낭구 2014. 1. 19. 21:32

 

 

환경이 쾌적헌디도 바뀐 잠자리 탓인지

고단함에도 불구허고 깊은 잠을 못잤구먼요

새벽 세 시도 안 되얏는디 왠 닭 우는 소리가 그리도 맹렬헌지

 

 

리조트 안의 수영장들은 관리가 아주 잘 되어 깨끗해서

물에 풍덩~ 뛰어들고 싶어집니다

 

 

아침식사 전에 바닷가 산책을 나갔네여

이른 시간이라서 한적허니 우리만의 세상이구만요

 

 

조식으로는 요정도루다가

소박허니 먹었구요

 

 

비치로 나와 모래사장을 거닐었쓰요

바람이 많이 불어서 물에 아침부터 들어가 노는 사람들을 보고는

대단허다 싶었는디

놀랍게도 수온은 예상외로 따뜻헙니다요

 

 

맨발로 걷기에 아주 기분좋은 백사장을

아침산책 삼어서 한참을 걸었씀당

 

 

웬 물동이 같은것을 어깨에 짊어지고 다니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무어라 외치는디 당췌 우리넨 알어들을 수가 읎구만이라

뭔가 마시는 종류가 아닐까 싶은디

 

 

햇빛에 따라서 물빛이 수없이 바뀐다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바다입니당

석회질이 함유된 탓인지 물빛이 그야말로 환상이랑게여

 

 

우리가 예상했던 더위는 온데간데 읎고

바람이 어찌나 부는지

이 커다란 나무들이 바람에 춤을 추는게 장관입니다

 

 

곱디고운 모래로 멋진 모래성을 만들었네여

 

 

이곳에 누워 저녁노을을 바라보는게 가장 아름답다는디

구름이 많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과연 그 멋진 장관을 누릴 수 있을랑가

 

 

 

해변의 이국적인 정취에 매료되어

신발을 벗어들고 곱디고운 백사장을 하염없이 걸었구먼요

 

 

이름모를 열매들이 주렁주렁~~!

이곳에는 높다란 나무마다 열매들이 주렁주렁 매달린게

보기만혀두 풍요롭더이다

 

 

세트장 맹키로 해변 한 끝에는 이런 기이헌 섬 아닌 섬이 있어요

이른 아침부터 물놀이를 즐기는 이들이 많은디

바람은 불어도 바닷물이 차갑지 않아서 물 속에 있음 전혀 춥지 않답니다

 

 

얼마나 하염읎이 걸었던지 ㅎㅎㅎ 우리의 숙소를 지나친것은 아닌가

한참을 걸었구만요

 

 

바닷가 모래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곱고 이뻐서

신발을 신고 걷기가 미안헐 정도라니깐요?

저 멀리 이른 아침부터 세일링 하러 나가는 사람들이 눈에 띄네여

 

 

느긋헌 아침을 즐기기엔 아주 좋은 여행입니다

 

 

우리의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되었어요

혼잡헌 거리를 이 조그맣고 낡은 지푸니에 둘로 나누어 타고

스킨스쿠버 다이빙 체험허러 가는 중이라우

영국의 BBC에서 죽기전에 해야할 것 2위에 올랐다는 스킨 스쿠버 다이빙을

기필코 혀봐야 쓰지 않긋써라?

 

 

간단한 설명을 듣고

호흡법과 수압으로 인한 귀의 통증을 해결할 수 있는 노하우도 열심히 익히고

전문가의 도움으로 잠시 연습을 마친 우리는

이제 본격적인 활동을 허기 위해 해변으로 나왔쓰요

쬐끔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생전 처음 경험해볼 바닷속 신비스러운 체험에 가심이 콩닥콩닥^^ ^^

배에 오르기 전에 기념촬영도 허구여

 

 

배에 올라 먼 바다로 배가 파도에 출렁이기 시작허자

우리 모두는 의미심장헌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기 시작혔쥬.

빠른 속도로 질주허는지라 물보라가 장난이 아닙니당.

추워서 떠는지 무서버서 떠는지...ㅋㅋㅋ

이제 수심 수 미터나 되는 깊은 바다로 입수하기 위해

우리의 허리춤에 납덩이를 매달고 산소통을 등에 짊어지고

그러믄서부터는 모두들 잔뜩 주눅이 들은 모십들이었쓰요

가심이 콩닥콩닥에서 두근두근으로

그러더니만 두방맹이질 허는 심장을 어쩌지 못허고

전투에 임허는 병사들 맹키로 잔뜩 긴장을 허등만

시간이 임박혀지믄서부터는 겁 먹은 모습으로

누가 젤루 먼저 입수를 허느냐에 신경전을 벌이공...ㅎㅎ

우리의 안전헌 스킨스쿠버 다이빙을 위해 도우미로 나선 스쿠버들이

이런 우리의 모습들을 보시곤

입수 전 기념촬영을 해주시며 긴장을 풀어 주시능만유

수영을 전혀 못허는 우리의 두 성님들은 거의 울상이 된 얼굴로

애써 바다를 외면허고 있더랑게여 ㅋㅋ

저도 실은 쬐까~ 두려움 반+기대 반 이었구먼유.

 

 

ㅎㅎㅎ 바다를 향해 뒤로 순간 풍덩~~!

그러고는 아래로 아래로 점점 내려가는디

귀가 점점 아파오기 시작헙디다요

강습때 배운대로 크게 입으로 숨을 쉬고

한 손으로 코를 잡고 수압을 이겨낼 수 있는 행동으로

조절을 허믄서 점점 신비스러운 세상으로 나아갔쓰요

 

 

얼마나 깊이 들어왔는지 몸이 점점 추워지더니

눈 앞에 산호초며 말미잘의 너울거리는 춤사위가 우리를 사로잡더이다

 

 

바닷속 경치에 정신이 팔려 동영상을 찍느라 우리 앞에 카메라를 들이대는종도 몰랐었당게여

 

 

신비스러운 세상을 경험허느라 시간 가는줄도 몰랐네여

니모와 함께 헤엄을 치고

형형색색의 물고기들과 함께 노느라 정말 황홀했구먼요

 

 

바닷속에서 오빠와 새언니도 두 손을 꼬옥 잡고...

얼마전 생일선물로 받었다던 수중카메라는 안 뵈네영?

ㅋㅋㅋ 나종에 안 사실인즉슨

강습때 배운 호흡법을 상기허믄서 우쨔튼지 살어 올라가얄 판인디

무신 수중에서 사진 찍을 엄두가 나긋냐공...

뒤집어지게 웃었쓰용.

울오빠의 수중촬영만 믿었드라믄 낭패였지 뭐유?

 

 

ㅋㅋㅋ수영을 못허는 울큰성과 작은성도

역쉬  강습때 배운 방법을 떠올리느라

사진촬영을 허닝게 멋진 폼 잡으라고 다이버의 수신호를 허는디도 불구허고

아모 증신이 읎었당만유.

지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깊은 추억으로 간직헌 즐건 시간였어라. 

생전 츰 우리 가족들과 함께 참으로 색다른 체험을 즐겼습니다요

새로운 것에 도전을 했다는 즐거움도 컸구요

암튼 눈 앞에 계속 어른거리는 물고기떼들로

며칠은 눈만 감으면 형형색색 이쁜 물꾀기들이...

그 찐헌 감동으로 출렁였당게여

 

 

오호~!

그란디 이게 왠일이래여

바닷속에서 물 밖으로 나와서는 모두들 이렇게 비실비실~~

 

 

씩씩혔던 울동생도 헤롱헤롱~~

울작은형부께오서도 울렁거리는 속을 달래시느라...ㅋㅋㅋ

 

 

모두들 맛이 한참들 갔쓰요

우리 둘이만 희희락락혀설라무니

ㅋㅋ 이때꺼정만혀두 울신랑은 멀쩡혀뵈얏는딩

 

 

그날 점심으로 나온 입에 슬슬 녹는 이 푸짐헌 꾀기를

저 말고는 거의 못먹은거 있쥬?

시간이 경과허믄서 울신랑도 속 울렁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혀서

꾀기 좋아허는 울신랑이

이 맛난 즘심을 먹는둥 마는둥~!

ㅋㅋㅋ 돌아와서꺼정 이 일을 두고두고 억울해헙디당.

물속에서 놀다 나와서인지 출출허던 참이라서

손도 못대고 숙소로 먼저 돌아간 언니것꺼정 넘보게 되얏당게여.

오후 스케쥴을 위해 빵빵허니 먹어둬야 안 쓰긋다고요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