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지난 며칠동안 증말 고단헌 대청소를 허느라고 낑낑...
냉장고 속에 왠 그릇들이냐굽숑?
그동안 쓰던 냉장고가 나이를 지법시리 먹어서뤼
요참에 좋은 기회가 와서 갑작스레 냉장고를 새로 장만허지 않었긋쓔?
아직까지는 별탈읎이 그렁저렁 써왔는디
요것이가 어느날 냉장실의 전구가 안 켜져서 깜깜이가 되질않나
갑자기 냉장고 소리가 웅웅거림서 소음이 커지질 않나...
암튼 그리하야 두어 차례 AS를 받었거덩요.
슬슬 나이값을 허느라고 야가 신호를 보내는구나 싶어서
새로 큼지막헌걸루다 장만을 혔는디
비싼 돈 들여서 손봐서 아직은 멀쩡헌디 버리긴 아깝지뭐유?
그랴서...나중에 주말별장이라도 장만허믄 가져다놓을까 허고
그동안 깨끗이 손질혀서 그릇장으로 활용을 허기로 혔쓰요.
모두 분해혀서 반짝반짝 씻고 소독혀서 냄새를 없애고
마침 주방 곁에 딸려있는 나만의 공간으로 요렇게...
이 자리에 있던 옷장을 내다 버리고
이 냉장고 수납장(?)을 요렇게 뫼셨당게여.
750ml 짜리라서 수납공간이 억쑤로 좋구먼유.
선반도 튼튼허니 평상시 잘 안 쓰는 그릇들도 넣어두고
이런 기맥힌 발상을 헌 스스로를 기특혀혀감시롱~~! ㅋㅋ
으이궁~~ 오븐 속에서 셋방살이 허던 대형 접시들이 살판났쓰용.ㅋㅋ
ㅎㅎㅎ새로 장만헌 냉장고는 지가 들앉어있어도 될만큼 거대헙네당.
두 식구에 좀 과허게 크다 싶긴 허지만
요즘 아파트에서는 뭐든 냉장고에 보관을 혀얀디
다행히 공간을 크게 차지허지 않아서 비좁아진 느낌은 읎구먼유.
에너지 소비효율도 1등급이고
홈바가 둘이나 있어서 요모조모로 맘에 들었지라.
아직은 뭐가 워디들었나 익숙치가 않아서 번지수를 잘못 찾고 허둥대지만
냉동실이 아래구마는 자꼬만 습관이 되야놔서뤼
왼쪽 냉장실을 열게 됩니당.ㅎㅎ
냉동식품들의 신선도가 떨어질까봐
우선 대충 꺼내서 여기저기다가 쑤셔 넣었는디
점차로 지대루 본격적인 정리정돈을 혀야긋써라.
졸지에 내다버린 옷장에서 나온 옷가지들이며
게다가 요번 연휴때 서울갔다가
딸랑구 살림살이를 일부 싣고 왔등만
이거 갑자기 늘어난 살림살이들로 복잡허게 되얏네여.
대대적인 정리를 혀얄것 같어서 어마어마헌 사업을 벌였었구먼유.
과감허니 일 년에 한 번도 안 입고 지난 옷가지도 퇴출대상이 되얏구여
이불장 정리도 허는디...
시집올때 울엄마가 해주신 원앙금침 색동요가 이불보에 곱게 보관돼 있었드랑게여.
ㅎㅎㅎ 펼쳐보니 왜케 좁은지요.
침대 생활을 허다보니 더더욱 좁게 느껴집니당.
대청소 허다 말고 킬킬대며 누워보믄서 요것만은 차마 버릴 수 읎다고
다시 고이고이 넣어두었네여.
올망졸망 잡동서니도 정리허다 봉게로 하루해가 다 지나갔드라구여.
갑자기 분주혀진 우리의 발걸음에 관리실에서 이사를 가느냐공...ㅎㅎ
아직도 못다 버린 물건들이 요렇게나 남었네여.
밖에 나갈때마다 한두 개씩 들고 나가 버릴려구요.
방마다 있던 꼼쀼따도 정리를 허기로 혔씀다.
개인정보 땜시로 일단 주요부품들을 분해허고...
잡다헌 CD들도 그냥 버릴 수 있남유?
그래저래 뒷베란다로 끌어다 처리중이구먼요.
요 며칠 많은 짐들을 정리허믄서 보니
우리네 삶을 좀더 가비얍게 만들어야긋다 싶더이다.
신발장, 보일러실, 뒷베란다 수납장...
어휴~~왠 물건들이 이렇게나 많은지요.
아직 손도 못댄 창고와 앞베란다 수납장이 남어있긴헌디
연일 격무로 워찌케나 고단헌지 잠시 쉬엄쉬엄허믄서 정리허기로 혔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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