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보람찬 하루

꿈낭구 2014. 9. 29. 13:58

 

지난주 다문화 어울림축제에 다녀왔지요.

 

 

이곳에 참 올간만에 왔더니만

이렇게 공원입구가 새롭게 꾸며졌드랑게여.

예전에 이곳이 저의 나와바리(?)에 속해있었는딩...

가족들과 저녁먹고 어슬렁어슬렁 산책허던 장소이기도 허고

연꽃 피었을때 데이트허던 곳이라서 추억에 젖어봅네당.

 

 

행사장에 마련된 이곳저곳을 둘러보기로 헙니다.

시작되믄 넘 바빠서 눈을 돌릴 수가 읎기 땜시로...ㅎㅎ

KT에서는 무료 국제전화와 즉석 사진촬영꺼정...

 

 

요즈음 다문화가정이 참 많아졌지요?

그분들에게 이런곳은 실질적인 도움이 될것 같네여.

 

 

치과검진도 무료로 받아볼 수 있구요.

 

 

다양헌 체험을 할 수 있당게여.

 

 

행사 시작 전이라서 모두들 준비허느라 여념이 읎군요.

 

 

일단 뭐뭐가 있나 행사장을 한 바퀴 잽싸게 둘러봅니당.

 

 

 

전통의상 체험도 잼날것 같네여.ㅎㅎ

 

 

천연석고 방향제를 만드는 코너도 있구여

 

 

통·번역 상담은 그야말로 그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도움이 될것 같네여.

 

 

일본, 중국, 몽골,필리핀,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베트남 등등...

정말 수많은 나라에서 우리 지역꺼정 오셔서 정착을 허셨더구먼요.

 

 

개회식 허기 전에 우리도 얼렁 샘플도 만들고 준비를 혀얀디

아직도 돌아보지 못헌 곳이 수두룩~~

우리가 맡은 코너가 바로 이곳.

아쉬움을 뒤로허고 서둘러 준비를 시작헙니다. 

 

 

자연물을 이용한 목공체험활동이 되긋씀다.

시작도 허기 전부터 사람들이 몰려와서 어찌나 바쁘던지요.

 

 

미리 샘플을 만들었어얀디

시작전부터

갑작스레 몰려드는 체험자들로 도무지 눈코뜰새 읎어서뤼...

 

 

어찌나 진지한지...

만국 공통언어꺼정 동원혀감시롱

설명을 허고 시범을 뵈야주니 곧잘 이렇게 만듭니다.

 

 

작년의 장승만들기 체험보다 더 간단헐줄 알었등만

모두들 완죤 몰입을 혀서 워찌케나 공을 들여 만드시는지

작년보다 시간이 훨씬 더 걸리는것 같습니다.ㅎㅎ

시간이 지나믄서 햇볕이 따가워져서 이 천막 안은 사우나를 방불케헙니다만

그런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듯

모두들 집중모드로 대단헌 열의를 보이십니다그려.

 

 

오전에는 주로 어른들이 체험객이었다면

오후부터는 어린아이들이 압도적으로 많아졌습니다.

 

 

행사장 본부석 쪽에서는 각 나라별로 민속춤이며 장기자랑이 한창입니다.

모두가 즐거운 한마당 잔치가 무르익어가는 중입니다.

 

 

때죽나무를 이용해서 만든 목걸이로

ㅎㅎ후다닥 만들어서 샘플로 걸어두기도 허고

 

 

요렇게 만들어서

목에 주렁주렁 걸기도 허공...ㅎㅎ

 

 

이 꼬마 아이는 정말정말 열심이더이다.

필기구를 잡기에도 아직 어린 아이인데

어찌나 집중하던지 이뻐 죽갓드랑게여.

 

 

 엄마와 함께 서투르지만 우리말로 대화를 허믄서 체험허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쓰요.

 

 

이렇게 완성된 목걸이를 목에 걸고 즐거워허는 모습이

어린아이들 마냥 순수해보입니다.

다양헌 국적의 사람들이 각기 흩어져 살다가

이런 기회에 함께 모여 각자 그들만의 언어로 소통을 허는 모습에

오히려 지가 이방인이 된 느낌였당게여.ㅋㅋ

그러니까 이날의 이 자리는

이 지역에 거주허는 다문화가정의 가장 큰 축제라고나 할까요?

모두들 행복해 보이고 즐거워허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전통의상까지 차려입은 그들 모습이 명절날 같더구먼요.

 

 

하루죙일 몰려오는 체험객들로 몸은 고단혔지만

마음은 뿌듯허고 즐거웠지요.

준비했던 400여개의 재료가 바닥이 보일 즈음에서야 끝이 났당게여.

 

 

이분은 다 만드시고 뒷면에 학어머니라고 쓰시기에

아이 이름이 학인줄 알었등만

아빠와 엄마를 쓰는걸루 보아 학어머니가 바로

할머니를 뜻한다는걸 눈치챘쓰요.ㅋㅋ

그랴서 할머니라 갈촤드렸는디

이 대목에서 울딸랑구 생각이 났쓰요.

암튼 저는 이날 이들이 누구보다 더욱 더 애틋했구요

더 따뜻하고 살갑게 대해주고 싶었구먼요.

 낯선 이곳에서 언어나 생활풍습등에 있어서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다면 참 좋겠지요?

 이땅에 정착한 이들 모두가 행복하고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며

사회에서도 제각각 한 몫을 담당하는 그런 모습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해봅니다.

나름 보람찬 하루였당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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