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토란이 마구 쏟아져 나오더군요.
제철식품인 토란을 이용하여 토란국을 끓였답니다.
재료 : 알토란6개, 소고기30g,다시마15g,멸치육수, 대파2/1개,
다진 멸치1t,황백지단
알토란을 벗기는게 일이지요.
저는 토란의 알싸헌 맛을 오래전에 경험헌지라
토란을 사다가 일회용 장갑을 끼고
과도와 감자 깎는 칼을 이용해서 껍질을 벗긴 다음
쌀뜨물에 담가두었지요.
그러고선 혹시 모르니 쌀뜨물에 살짝 삶아 건졌어요.
초짜주부 시절엔 실컷 정성들여 끓였다가
아주 큰 낭패를 봤지 뭡니까요?
목에서부터 쫘악 아린맛이 공습허는디
결국 못먹고 버린적이 있어서
특별히 토란 손질허는걸 세심허니 허지요.
아침에 미리 만들어 두었던 육수에 소고기를 넣고
고기가 익을때까지 긇여줍니다.
다시마와 대파와 마늘도 넣고 국간장으로 간을 맞췄지요.
알토란이 조금 큰놈은 조각을 내서 나름...
비슷비슷헌 아이들끼리 잘 어울리도록
적당히 썰어주고 국간장으로 간을 맞췄답니다.
황백지단을 살짝 올려 식탁에 올렸더니
맑은 국물이 참 깔끔해서 좋습디다요.
추석날 먹는 음식인디...
올추석이 빨라서 그 무렵쯤엔 토란이 안 뵈더이다.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