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겉절이

김치4종세트

꿈낭구 2015. 9. 6. 16:29

 

 

여름 내내 햇김치를 거의 담그지 않고 지났구만요.

식구가 달랑 둘이니 김치를 담그면 금세 시어져서

맛이 덜허니 걍 묵은지로 대충 어영꾸영 먹고 살었쓰요.

가장 큰 이유인즉슨...

지난 초여름부터 울신랑의 갓김치 사랑이 시작되야서

장아찌와 갓김치만 있음 만사오케봐뤼랑게여.

글다봉게로 굳이 김치 담글일이 있어야쥬.

 

울큰성 생일 이벤또루다가 울 네자매가 또 모이기로 혔는디

먹거리나 볼거리가 서울쪽 보다는 울집 근처가 월등허다고

이번주 2박3일로 함께 허기로 혀서

부리나케 김치를 담갔당게여.

 

 

배추 한 통을 사다가 후다닥 겉절이나 헐 요량였는디

 

 

주말농장 출신 고추를 말리는것두 아파트에서는 제법시리 큰 일입니당.

비가 들이칠까 노심초사 혀야고

건조기까지 돌릴만큼 넉넉헌 양도 아니고

주말농장 갈때마동 한 주먹씩 따갖고 오니

건조기쩌정 들먹거리기도 뭣허당게여.

그랴서 그동안 말린것과 비들비들 말러가는것을

믹서에 갈었더니 양이 넘 많으요잉.

 

그랴서 배추 간 절이는 동안에

노점상 할머니께 고구마순 한 바구리 사고

 

 

쪽파 반 단을 사왔구만요.

 

 

주말농장표 부추가 넉넉허니 고구마순 김치여다가 넣으려구요.

 

 

양념은 고추에 찹쌀풀을 넣고 자하젓을 넣어 갈은것에다

파김치는 마늘을 넣지 않고 매실액을 넣고 요렇게 버무렸구요

 

 

배추와 무우를 조금 남겼다가 배와 양파, 마늘,생강을 넣고 갈아서

고운 채에 걸러서 물김치를 담갔지요.

울큰성이 물김치를 아주 좋아혀서 미리 담가 적당히 익히려구요.

 

 

고구마순은 끓는 물에 소금 약간 넣고 살짝 넣었다 꺼내서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 다음 

고구마순김치에는 까나리액젓을 조금 더 추가혀서

부추와 양파를 넣고 버무렸지요.

 

배추 한 통이지만 글두 준비해얄것은 많으나 적으나 똑같으요.

 

 

일을 벌이다 봉게로 커져서 한나절 내동 김치 담근다고

지난 금욜 내내 바빴구만요.

이제 조금 있음 도착을 헐틴디

맛나게 익었나 살짝 쬐끔씩 덜어서 시식을 혀볼랍니다.

울언니들 맛나게 먹음 목여다가 심을 팍팍 줘뿐질테야요.

평소 지가 담근 김치 갖구서뤼 의견이 분분혀서

솔찬시 자존심이 상허곤 혔는디

요참에 김치라믄 단연 자기 솜씨가 으뜸이라며

 큰소리 빵빵치는 울맹꾕언니 코를 납짝허게 만들고야 말것이구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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