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전복죽

꿈낭구 2015. 12. 18. 16:10

얼마전 건강검진을 받느라고 위내시경을 혔는디

정작 내시경을 허기 전에는 그다지 불편함 읎이 지냈었는디

워찌된게 갑자기 속이 불편해져서 약을 한 보따리 지어갖구 왔쓰요.

수면내시경이 연말꺼정 예약이 꽉 차 있다기에

용감허니 걍 혔등만 에구구...요번엔 왜케 시간도 길게 느껴지고 심들던지요.

요즘 하루죙일 약 챙겨먹는게 일입니당.ㅎㅎ

식전에 먹는 약, 식후에 먹는 약, 식간에 먹어야허는 약꺼정...

약으로 배부르게 생겼쓰요.

속을 달래기 위해서 전복죽을 쑤었어요.

재료 : 전복큰거 1마리, 불린 쌀 반 공기, 참기름1t,소금 약간, 통깨 약간

먼저 전복을 잘게 썰어서 참기름에 달달 볶아줍니다.

전복이 워낙 커서 한 마리가 내장을 빼고도 푸짐헙니다.

 

불린 쌀을 넣고 물을 부어 쌀이 투명해질때꺼정

물을 보충혀감시롱 끓여줍니다.

너무 오래 끓이믄 질겨지기 때문에 미리 볶아서 따로 꺼내두고요.

보글보글 쌀이 완전히 퍼질 즈음에 참기름에 볶아놓은 전복을 넣고

한소큼 끓이다가 소금으로 간을 하구요.

그릇에 담고 비린맛을 잡기위해서 참기름과 통깨를 살짝~!!

왜 전복죽이 하얀죽이냐구여?

내장은 빼고 끓였어요.

깔끔허니 담백헌 죽이 좋을것 같아서요.

별미로 먹을땐 맛나등만

속을 다스리기 위해서 먹으려니 약 같으요잉? ㅋㅋ

청개구리도 요런 청개구리가 읎지 싶습니당.

 

'죽·별미밥'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이라이스  (0) 2016.02.02
소고기우엉밥  (0) 2016.01.11
뽕잎밥  (0) 2015.11.24
매콤헌 오징어덮밥  (0) 2015.11.08
단호박죽  (0) 2015.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