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 때 아닌 머위쌈이냐굽쇼?
울 시골집에서 수확해온 머위랍니당.
우렁이강된장은 상추보다 머위가 더 잘 어울리는것 같네요.
머위를 샐러드마스타 1.5QT 짜리 냄비여다가 무수분으로 쪘어요.
이제 얼마 남지않은 직접 담갔던 된장이 너무 귀허디 귀혀서...ㅎㅎ
맛도 월매나 좋은지 몰러요.
멸치육수에 된장을 풀어서 고추, 마늘, 버섯가루랑
쌀뜨물에 데쳐낸 우렁이를 넣고 빠뜻허니 끓이다가
녹말물을 약간 넣고 농도를 맞춘 다음 두부를 넣고 파 대신 부추를 쫑쫑 썰어 넣었어요.
이른 봄 담장 밑에서 뾰족허니 올라오던 머윗잎으로
무침도 허고 장아찌도 만들다가
여름 들어서믄서 늘씬허게 자란 머윗대를 이용혀서 머위탕으로 즐겼는디
ㅎㅎ어찌된 영문인지 어저끄 시골집에 갔더니만
담장 아래 여그저그서 머위들이 뾰족뾰족 올라와서 깜짝 놀랐어요.
아주 어린 잎은 데쳐서 무침으로 먹고 요것은 살짝 쪄서 쌈으로 싸먹었어요.
울 시골집 부추가 어찌나 번성헌지 요즘 정리를 허는 쥥이랑게여.
식구도 적은디 부추가 어떻게나 생명력이 강헌지
도처에 부추들이 세를 과시허고 있구만요.
울시골집 뒷뜰 텃밭에 있는 부추는 울친정엄니께서 심어주셨던 것인디
우리가 그 집을 떠난지 십여 년이 흘렀는데도 살아남아서 온통 부추밭이 되얏네여.
엄마 생각이 몹시 나서 요거 다듬음서 눈물이 찔끔...
까나리액젓과 고춧가루랑 깨소금과 매실청을 넣고
부추무침도 만들었고요
보셔라. 월매나 맛나긋는지...히히
우렁이 강된장을 넣고
야물딱시럽게 크게 한입 싸서도 먹어보고는
엄지를 치켜 세웁디당.
이번에는 부추무침도 곁들여서 쌈을 싸서
ㅋㅋㅋ 볼이 미어지게...
요것두 겁나 맛있다네여.
남은것은 요렇게 고추장과 된장을 넣고 무쳤는디
새로 돋아난 것이라서 그런지 쌉쌀헌 맛도 안 나고 아주 제 입맛에는 넘 좋더라구요.
가을날에 머위잎을 이렇게 맛나게 먹게될줄 누가 알었긋써라잉?
ㅎㅎㅎ서리 내릴때꺼정은 열심히 뜯어다 먹을참여라.
지난 여름에 사방팔방으로 뿌리를 뻗어서 번성헌 머위를 투덜거림서 죄다 읎앤다고 뽑았었는디
야 또한 어마어마헌 생명력에 두 손 들었구먼요.
넘 맛나게 먹다봉게로 살작 미안혀지드랑게여.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