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묵사발

꿈낭구 2016. 11. 13. 16:52


왠 때 아닌 묵사발이냐굽쇼?

무엇을 만들어주믄 울큰성 입맛을 다시 잡을 수 있을랑가 허고

도토리묵을 쑤었거덩요.

새콤달콤매콤헌 묵사발이 좀 땡길랑가 싶어서 만들어 봤어요.

하여간 요 도토리묵가루를 산것이 월매나 좋은지 몰루.

넘 쉽고 간편허게 도토리묵을...그것도 낭창낭창 찰랑거리는 진짜 도토리묵을 만들 수 있다니...

120g짜리 가루 한 봉지에 물 1리터를 넣고 소금 3g 넣어서 고루 풀어지게 섞어주고

센 불로 저어가면서 끓여주란디

요 샐러드마스타 냄비는 중불로 끓여주면 좋더라구요.

젓기 힘들 정도로 농도가 나기 시작허믄서

빛깔도 진해집니다.

오래 끓일수록 맛있답니다.

언니들 갈때 싸줄라고 요렇게 따로 담어서 굳힐라구요.

옛날에는 묵을 쑤면 저어주던 주걱이나 뜨던 바가지에 묻은 묵도 묵이지만

가마솥에 쑤다보니 눌은 묵 긁어먹는 재미도 쏠쏠혔단디

요즘엔 현대식 조리기구들로 요렇게 알뜰허니 긁어집니다그려.ㅎㅎ

마트표 당근과 울 시골집서 뽑아온 당근의 비쥬얼이 이렇게 다릅니다.

늘씬날씬 미끈헌 마트표 당근은 맛이 밍밍헌디

울당근은 월매나 달고도 향도 좋은지 몰러요.

오이랑 당근, 묵도 채 썰고 쪽파와 마늘, 고추랑 청양고추도 넣고

생수를 붓고 고춧가루와 소금 감식초, 설탕으로 간을 맞추고

통깨와 구운 김을 요렇게 넣었어요.

청양고추 반 개 넣었는데도 지법시리 알싸헙네당.

요렇게 만들어서 언니 가는편에 들려보냈더니만

건더기 다 건져서 먹고 그 남은 국물여다가

도토리묵 보낸것을 썰어서 넣어 먹을거래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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