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돼지고기·쇠고기

매콤헌 순살 닭갈비

꿈낭구 2016. 11. 4. 17:58


오늘 아침엔 국물읎이 매콤헌 순살 닭갈비를 만들어 먹었어요.

식구가 달랑 둘이다봉게로 닭 한 마리를 사와도

남기기 일쑤다봉게로 부위별로 나누어서

다양헌 방법으로 조리를 혀 먹는답니당.

닭꾀기를 작은 크기로 썰어서 양념여다가 미리 밑간해서

냉장고에서 이틀쯤 숙성시켰어요.

양념요?

꼬치장2T,꼬치가리3T,간장2T, 올리고당1T,맛술2T, 다진 마늘1.5T,생강즙과 후추 약간

매실액2T,물 약간, 참기름 약간요.

고구마가 왜 이렇게 군시럽게 생겼냐굽쇼?

ㅎㅎㅎ 껍질째 먹어야 좋단디 껍따구여가 꺼뭇꺼뭇허니 잡티가 많어서

칼끝으로 죄다 도려냈등만 이케 흰점바구가 되얏구만요.

울언니 보믄 징그럽다공 두드러기 나게 생겼쓰요.ㅋㅋㅋ

당근은 울주말농장 출신인디 올여름 넘 가물기도 혔고

늦게 심은 관계루다 크기가 이렇게 쥐얄만허게 생겼는디

온몸여다가 가느다란 흰수염을 거미줄 치듯 휘감고 있어서

아무리 영양도 좋지만 껍따구를 살짝 긁어냈구만요.

양배추랑 양파랑 고추와 대파도 챙겨놓았어요.

고구마는 마구썰기로 숭덩숭덩 썰고

이렇게 터프허게 가장자리도 돌려깎지 않고

식구덜끼리 먹을거니께 쉽게 쉽게 허능만요.ㅋㅋ

샐러드마스타 커다란 웍여다가

양념에 재운 닭꾀기를 놓고

주섬주섬 썰어둔 채소들을 넣다보니께 뭔가 워찌 허전안허요잉?

마즈마즈용!

닭갈비에 떡이 읎으믄 앙꼬읎는 찐빵이나 다름읎다는...

냉동실을 급히 뒤장혀서 가래떡 두 개를 급해동을 시켜서 넣을라구요.

양념이 묻은 그릇에 물을 약간 넣고 흔들어서

웍 가장자리여다가 살짝 붓어줬쓰요.

가래떡도 먹기좋게 썰어서 넣고

뚜껑을 덮고 중불에서 시작을 헙니당.

바포밸브가 울리믄 중약불로 줄이고 고구마가 익을때꺼정 두었다가

여열로 대파와 깻잎을 넣고 익히믄 되긋져?

갠적으로 저는 국물이 자작헌 음식을 좋아헌디

울신랑은 빠듯헌 종류를 좋아허는지라

남푠의 식성에 맞춰서 요렇게 뽀땃허니 만들어졌네여.

고춧가루가 알싸허니 매운지

매운거 못즐기는 울신랑 닭꾀기 한 점 먹고

젓가락이 떡으로 고구마로 정처읎이 방황을 헙디다요.ㅋㅋㅋ

우쨔서 울 시댁식구들은 한사코 매운것을 못드시는지 몰루.

외국사람덜 보다도 매운 음식을 못 먹고 딸꾹질꺼정 허니께

밖에서는 여간혀서 매운 음식은 범접을 못헌당게여.

울딸랑구 역시 누가 아니랠까봐

한 입 먹고 물 마시고...

훈련을 시켜야긋당게라.ㅎㅎㅎ

저녁에는 남은 닭갈비여다가 구운김 뿌솨느코서뤼

밥을 비벼묵을랑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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