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12일 목요일
며칠 전보톰 맛난것을 사주고 싶다고 벼르던 남푠 손에 붙들려서
오늘 비응항으로 향했다.
지난번 서울에서 지인의 권유로 사업설명회에 참여했다가
당첨이 되야서 차량용 힐링플러스 음이온기를 받었는디
남푠헌티 선물했더니 그거 시험혀봐야긋다고 드라이브를 가잔다.
3월에 시판되는 제품이니 그야말로 왕궁금. ㅎㅎ
우회전전자파, 원적외선, 음이온 발생으로 전자기기의 전자파와 수맥파를 감소시켜
인체에는 혈구변화 및 안정적인 뇌파의 변화를 유도하고
실내 공기 개선 및 수맥파 차단효과까지 있어서 쾌적헌 환경을 만드니
오래 운전허는 사람들은 물론이거니와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극심한때 운전자들의 필수품이 되지 않으까 싶다.
게다가 1~2주 지나믄서 부터는 차량의 연비꺼징 확연히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니
운전자 누구나 해당되는 신기헌 제품이 아닌가 말여.
암튼... 일단 차량에 장착을 허고 출발~!!
비응항의 바다는 은빛으로 잔잔하다.
조업이 끝난 배들인가 항구에 모여있는 배들끼리 삐그덕 삐그덕
활기찬 어부들의 손에 이끌려 먼 바다로 나가고 싶다고 칭얼대는것 같다.
이날...점심특선으로 남푠은 복을
나는 우럭탕을 시켰는디
요것을 시작으로혀서 끝도 읎이 많은 해산물들이 나와서
사진찍기를 포기허고 먹는데 집중을 허게 되얏다.
배가 너무 불러서 복부팽만감에 시달려야 했는디
새만금으로 시원스럽게 달렸다.
우리가 갔었던 야미도 신시도를 거쳐서
선유도꺼징 가 보기로 헌다.
서해의 파도는 동해와 비교가 안 되지만
달리믄서 보니 새만금둑 아래로 어느곳은 파도가 엄청 높게 치는가 싶다가
어느 지점부터는 이렇게 잔잔하다.
지난 여름 울가족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가
차량진입 통제구간에서 돌아간 적이 있었는디
오늘은 잠시 이곳에 내려와 주차를 해두고
해안을 따라 겨울바다를 즐기기로 했다.
쏴아 쏴아~~!!
밀려왔다 밀려가는 바닷물을 노래삼아
우린 해변을 한참이나 걸었다.
이 섬의 특이헌 모습은 바로 이와같은 신기헌 바위들이다.
파도에 오랜 세월 씻기고 깎여가믄서 만들어 진 작품
요것도 주상절리라고 허는겐가?
섬마을 어르신께서 물메기를 손질하고 계신디
해풍에 꾸덕꾸덕 말라가는 물메기들의 자태가 흥미롭다.
반짝이는 은빛 바다는 고요허기 이를데 읎다.
데크로드를 따라 섬을 휘돌아 걷다보니
폴짝 뛰믄 닿을듯...
이 작은 무인도에도 무언가 생명체들이 살아가긋지 싶다.
이곳에 서서 낙조를 바라보는것도 무척 황홀헐듯.
배 한 척이 바다위로 미끄러지듯 다가온다.
좀더 위로 올라가서 한 눈에 섬을 내려다본다.
선유도까지 걸어보기로 한다.
바람에 물결치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
끝없이 펼쳐진 이곳은 사각거리는 자연의 합창소리로
걷는 동안 내내 우리 귓가를 간지럽힌다.
저 멀리 어디쯤엔 염전이 있다던디...
꽤 많이 걸어 저만치 선유도가 보인다.
젊은이들은 자전거나 킥보드를 타고 섬 일주를 허기도 헌단디
오늘은 평일이라서 그런지 사진작가 비슷헌 사람들 말고는
마주치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 한적하다.
무녀도에서 이 다리를 건너가믄 선유도란다.
아직 윗쪽의 다리는 공사중이라서
우린 이 작은 다리를 건너가보기 했다.
듬성듬성 떨궈놓은 아기자기헌 섬들이 햇살에 눈부신 바다위에 둥둥 떠있다.
이 다음번엔 지대루 갖추고 다시 걸어보기로 했다.
부츠를 신고 걷기엔 좀 불편해서 일단 선유도에 점 찍고 되돌아 가기로.
이런 아름다운 바다를 가르며 짚라인을 타믄 월매나 짜릿헐것여. ㅎㅎ
스카이타워도 있단디
우린 돌아갈 길이 너무 멀어서
다음 기회를 약속허믄서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서기로 했다.
언젠가 다시 이곳에 서서 황홀한 낙조를 지대루 감상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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