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겉절이

고로쇠 수액으로 만든 즉석나박김치

꿈낭구 2017. 2. 16. 21:39


오늘은 고로쇠 수액으로 즉석 나박김치를 만들었어요.

배추 노오란 속대만 골라서 아삭허고 꼬순맛이 나는 물김치를 담그려던 참였는데

때맞춰서 순천마루님께서 보내주신 고로쇠 수액을 맛보고는

마침 들큰허니 물김치 국물로 안성맞춤이긋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무우를 얄팍허니 60g정도를 썰어서 넣고요

요즘 쌈싸먹기 좋은 배추 속대를 씻어서 건져 물기를 빼는 중이랍니다.

배4/1개, 사과100g,무우100g,양파2/1개, 생강 10g,마늘20g,고춧가루1.5T

소금2T,고로쇠 수액2.5C을 믹서에 넣고 곱게 갈아줄겁니다.

손쉽게 하려고 미니믹서를 이용했다가 넘 작아서 두 번에 나누어서 갈았답니다.

고로쇠 수액으로 나박김치 국물을 만들믄 진짜 좋을것 같더라구요.

고로쇠나무는 단풍나무과의 활엽수로 5월에 연헌 황록색 꽃이 핍니다.

염산이온, 황산이온,마그네슘, 칼슘, 칼륨 등 미네랄 성분이

일반 물의 40배 이상 녹아있다고 합니다.

성분 대부분이 이온화해 있어서 체내 흡수가 빠르다고 해요.

산후통, 고혈압, 위장병, 피부미용에 좋답니다.

30~50년 수령의 나무에서 채취되고 우수에서 경칩까지 수액의 효능이 최고라네요.

 100ml당 10~11칼로리 정도라서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도 걱정 안 하셔도 되는

천연 미네랄이라고 해요.

아참~! 검색을 해봤더니 고로쇠 수액을 마신 기록은 삼국시대

신라군에 쫓기던 백제군인들이 백운산을 넘어 전북 남원 지리산 자락에서 머물고 있을때

갈증과 배고픔으로 지쳐있던 병사가 나무에 꽂힌 화살 틈새로 흘러 나오는 수액을 받아 마시고

기력이 솟아 신라군대를 물리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그 나무가 고로쇠 나무였다고 합니다.

또 하나는

고려 태조 왕건의 스승으로도 잘 알려진 도선대사가 아주 오랜 참선을 한 후 일어서려는데

다리 무릎이 펴지지 않아 근처 나뭇가지를 집고 일어서는 도중

나뭇가지가 부러지며 가지에서 물이 흘러나오는 것을 신기하게 여기고

그 수액을 마셨더니 펴지지 않던 무릎이 거짓말처럼 펴지는 것을 경험하고

뼈에 이롭다 하여 골리수로 불렀다고 합니다.

뼈를 위한 물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양의 칼슘을 함유하고 있고

칼슘 외에도 인, 미네랄 등 뼈에 좋은 성분이 다량 함유돼

성장기 청소년이나 어르신들께도 좋다고 합니다.

흡수속도가 빨라서 소화도 잘되고 신경통, 허약체질, 당뇨병, 위장병, 피부병, 임산부의 여러 잔병등에

효험이 있다고 합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혈압강하 작용이 있어서 고혈압에도 좋다고 하구요.

고로쇠 수액이 이렇게 귀한 것인지 알고 나니까 눈이 번쩍 뜨이지 뭐예요?

이렇게나 좋은 성분이 많다는데...열심히 마셔야겠어요.ㅎㅎ

믹서에 갈았던 것을 고운 채에다 고로쇠 수액을 부어가면서 내렸어요.

전체적인 간을 다시 한 번 봐서 싱거우면 소금을 추가하고

짜면 고로쇠 수액을 더 넣어서 알맞게 맞추믄 되긋지요?

3.5리터 짜리 자그마헌 김치통에 배추를 썰어 넣고

만들어 놓은 국물을 부었어요.

대추를 돌려깎어서 대추말이로 썰어 넣고

홍고추와 청양고추는 씨를 제거해서 넣어주고 쪽파를 넣었더니

바로 먹을 수 있는 즉석 나박김치가 됐어요.

밤을 나붓나붓 썰어서 넣었어얀디 냉동실에 뒀더니 깎은 밤이 거뭇거뭇해서

생략했어요.

뽀얀 밤을 넣었음 더 맛있었을텐데 아쉽구만요. 

나박김치 국물 간을 좀 봐달랬더니

고로쇠 수액으로 만든것이라서 약간 들큰허믄서 맛있는지

자꾸자꾸 국물을 들이키는거 있죠? ㅎㅎ

지금 먹어도 이렇게 맛있는데 살짝 익으면 증말증말 끝내줄것 같아요.

내일 울딸랑구한테 다녀오려구요.

신입사원 연수가 겁나 빡씬지 주말에 집에 내려온다더니

체력이 고갈되어 휴식을 취해야 월욜부터 출근을 할 수 있을것 같다기에

부리나케 작은 종이상자에 위생봉투를 두 장 넣고

고로쇠 수액으로 담근 별미 나박김치를 이렇게 담아서 꽁꽁 묶어서

가져다가 맛보게 허고 싶어서요.ㅎㅎ

그동안 연수 받느라 집을 오랫동안 비워 냉장고가 텅 비었을텐데

갑작스럽게 가게 되니까 허둥지둥...

챙겨서 들고가려니 마음이 바쁩니당.

눈을 지그시 감고 맛나게 먹을 딸랑구 생각에 벌써부터 행복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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