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식품

뽕잎차와 뽕잎장아찌를 만들었어요.

꿈낭구 2017. 5. 3. 21:48


뽕잎차와 뽕잎장아찌를 만드느라

휴일 하루죙일 웜청 바쁘게 보냈답니다.

올해 새로 만든 뽕잎차 한 잔 마셔봅니다.

구수허고 깔끔헌 맛이 오늘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능만요.

요것은 뽕잎장아찌야용.

츰으로 담가본 것인디 자못 기대가 됩니다.ㅎㅎ

어저끄 주말농장 지주냥반께오서 기별을 허셨당게여.

뽕잎을 따기 적기인것 같다고...

해마다 요맘때믄 연례행사루다 뽕잎을 따다가 한 해 마실 뽕잎차를 만들곤 혔는디

에효~! 세월이 워찌 이렇게나 빠르게 지나가는지요.

유기농 뽕잎이 어찌나 빤닥빤닥허고 연허고 이쁘게 생겼는지요...

나뭇가지째 톱으로 잘라주셔서 요렇게 봉지 가득허니 담어갖구 왔쓰요.

손은 푸르딩딩 물이 들어서 우습게 생겼지만

봄날 하루 뽕잎헌티 저당잡히고 수고를 허믄

울 온가족들이 건강헌 뽕잎차를 나누어 마실 수 있을테니

올해도 기꺼이 시작을 혀봅니다.

영차영차~!!

시골집에서 씻고 덖으믄 훨씬 수월헐틴디

굳이 돌아오자 마자 저 힘들까봐 뽕잎을 씻어서

요렇게 거들어 준 덕분에 큰일 한 가지 덜었구만요.

밤새 물이 빠진 뽕잎을 끓는 물에 살짝 넣었다 꺼내서

요렇게 옷걸이에 걸어서 통풍 잘되는 베란다 건조대에 널었어요.

요거 보통 시간이 걸리는게 아닙니당.

허리가 뒤틀리고 아고고...

전기팬을 이용해서 덖어서 건조기에 바삭거리게 말려줘야해요.

요렇게 봉지봉지 잘 말린 뽕잎차를 가득 담았어요.

울 식구들 한 봉지씩 선물헐 생각으로 마음이 즐거워집니다.

뽕잎으로 장아찌도 만들믄 좋긋단 생각이 들어서

물, 간장, 식초, 설탕을 동량으로 하여 끓인 다음

뽕잎을 집어넣었더니 금세 숨이 죽네여.

이제 오디가 쬐끄맣게 생긴 상태라서

아주 부드럽고 연해서 굳이 한 번 데치지 않아도 좋을것 같았어요.

아주 연헌 잎은 데쳐서 찬물에 헹궈 요렇게 따로 준비했어요.

낼아침에 볶음이나 무침으로 만들어 먹으려구요.

오전에 끓여 부은 장아찌국물을

저녁때 다시 한 번 끓여서 부었어요.

누름돌로 쓰려고 돌멩이를 끓는 물에 소독을 했는데

저장용기에 비해 약간 커서 다시 맞춤헌 넘으루다 마련혀야긋네여.

온집안에 뽕잎차의 구수헌 냄새가 가득헙니다.

지금도 건조기가 쌩쌩 돌아가고 있거든요.ㅎㅎ

해마다 넘넘 힘이 들어서

작년에 집집마다 나누어 주믄서 이젠 더는 못만들것 같다고

마지막이라고 했었는데

건강에 좋은 뽕잎차를 우리만 마시기엔 넘 서운해서

결국 울집에서 제다사업을 벌이지 않었긋슈?

혈당치를 조절해주니 당뇨병에도 좋고

혈관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주니 고지혈증이나 고혈압에도 아주 좋답니다.

모세혈관을 강화시켜주기도 허구요.

체내의 중금속 배출에도 도움이 된다그러구

섬유질이 풍부해서 변비에도 좋다네여.

빈혈, 골다공증, 성인병 예방에다 피부 노화방지꺼정

뽕나무는 버릴것이 읎다그러쥬?

물 대신 뽕잎을 끓는 물에 우려서 수시로 마시면

특히 고지혈증에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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