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아제르바이젠으로 떠나다.1

꿈낭구 2018. 7. 1. 19:52


2018년 6월 11일 월요일

오후 2시 30분에 집에서 출발하여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북적이는 곳을 피하여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고

딸랑구와 쿨헌 작별인사를 나누고

이제 한동안 우리 음식을 못먹게 될테니

떠나기 전에 한식으로 든든히 배를 채우기로 했다.

야홋~!!

옆좌석이 비어 둘이서 좌석 세 개를 차지허게 되얏당.

밤 비행기라서 마음놓고 취침모드로 들어갔는데

 기내식으로 나온것들을 포기할 수 있나. ㅎㅎ

암~! 일단은 맛나게 먹어줘야징.

둘이서 메뉴를 달리하여 사이좋게 나눠 묵공

다시 취침.

그런데 또 잠을 깨우는 맛있는 내얌쉬가 폴폴~~

기내식이 두 차례나 제공되는게

멀기는 먼 여행이다.

저 아래로 드디어 무언가 나타났다.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6월12일 새벽 4시 조금 지난 시간에

도하에 착륙했다.

우와~!

바깥쪽에서 훅 허고 들어오는 바람에 열기가 가득허다.

카타르의 낯선 공기가 순간 당혹스러웠지만

산유국의 재력이 생생허니 느껴지는 공항에서의 시간들.

환승을 위해 머물게 된 이곳 도하에서의 3시간이

조금도 지루할것 같지 않다. 

한산하기도 하지만 바깥의 열기와는 달리

이곳은 쾌적해서 9시간 동안의 비행으로 인한 피로를 풀기에

그리 어렵진 않았다.

면세점 이곳저곳 귀경도 허고

눈요기만으로도 즐거웠다.

추억할만한 아주 자그마헌 종지 하나와

기념품 몇 가지 챙겨들고

TV를 통해 전세계로 방영되고 있는 빅뉴스를 놓칠세라...

미국과 북한의 역사적인 회담이 열리고 있는

싱가포르의 현장이 생생허니 느껴진다.

우리 뿐만 아니라

이곳의 현지인들도 모두가 관심을 갖고 방송을 시청했다.

세계 평화는 우리 모두의 염원이 아니던가.

이제 불의 나라라 불리우는

아제르바이젠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바쿠까지의 비행시간은 약 3시간.

가는 동안 내내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기기묘묘헌 풍경들이 펼쳐졌다.

벌써 세 번째의 기내식이다.

움직이지도 않고 가만히 앉아있으면서

와구와구 식사를 허게 되지만

기내식을 포기할 순

읎는일.ㅎㅎ


아제르바이젠 바쿠까지의 비행쯤이야 뭐...

입국심사까지 일사천리도 가뿐허니 마치고

설레는 마음으로 차에 오른다.






아제르바이젠은 카스피해 뿐만 아니라

땅속에서도 천연가스와 석유가 쏟아져나와

수많은 석유시추공이 박혀있는 모습이 신기했다.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게 우뚝 선

초현대적인 건축물의 유려한 곡선이 아름답다.

아제르바이젠에서의 첫 투어가 12시 5분에 시작되었다.

수도인 바쿠시 외곽에 있는

불을 숭배하는 배화교(조로아스터교) 성지인 아타샤하 신전을 관광하기로 했다.


불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

신전의 불길이 놀라웠다.

신전 주변은 성지순례자들을 위한 숙소건물들로

둘러싸여 있다.

아제르는 불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바이젠은 나라.

그러니 아제르바이젠은 불의 나라다.

이 신전 주변에는 교리를 설명하는 밀랍인형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수많은 총탄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12세기 슈르반 왕의 궁전

1967년에 복원된 건물이라고 한다.






슈르반샤의 왕궁 왕실 한편에 있는

바쿠비의 묘당

바쿠비의 당대의 현자로

왕의 스승역할을 했었다고 한다.















왕실 전용 목욕탕인 하맘



아카리샤하르 골목길의 호도나무로 만든 발코니가 눈길을 끈다.


러시아식 분수가 눈길을 끄는

심포니공원이다.

소비에트 연방으로부터 독립하여

자치독립국가를 건설한 아제르바이젠의 자부심이 대단하단다.


러시아에 온듯

잠시 착각할 정도로 분위기가 흡사했다.

울창한 나무들과 잘 가꾸어진 공원이 부자나라임을 알 수 있다.

성벽을 따라 이어진 푸르른 공원의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었다.

어느곳이든 깔끔하게 잘 정돈된 모습이다.

이 나라는 물주는 공무원들이 따로 있어서

늘상 꽃과 나무들을 관리한다고 한다.

그러니 이렇게 쾌적한 공원의 모습인가보다.



호도나무로 만들어진 발코니가 멋스럽다.



노점의 골동품들이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