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2일차 고부스탄으로 이동

꿈낭구 2018. 7. 3. 11:30

여행 2일차 아제르바이젠 수도인 바쿠에서 첫날을 지내고

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의 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세계최고의 유적지인 고부스탄으로 가는 여정이 시작되었다.

저기가 대통령궁이라던가?

우리나라의 아침풍경과는 천지차이

너무나도 한적한 거리의 모습이다.

딸랑구가 유학생활중에

붐비던 전철이 그립고

복잡허기 짝이 없던 서울의 분주하고 떠들썩하고 정신없던 모습들이 그립다던

하소연이 떠올랐다.

아닌게 아니라 너무나 정적인 이런 환경속에서 지내다보믄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다.

우리가 보기에는 여유롭고 조용하고

북적이지 않아서 좋은데 말이지...ㅎㅎ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들은

이런식의 담장으로 처리해서 감추기도 하는걸까?

유난히 고속도로변에 이런류의 담장들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소금호수가 만들어진듯...

흰구름과 소금기 가득헌 작은 호수들이 이채롭다.

흰눈이 쌓인듯...

식용은 아니고 주로 공업용으로 쓰인다고 한다.

유일한 고속도로인 이곳 도로변에 

송유관이 시작되는 기점 표시로 대통령 사진이 세워져있다.

사막지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철탑과 철도와 곳곳의 석유시추공들이

황량한 벌판에 색다른 풍경을 만들어 낸다.


철길을 따라 양쪽으로 작은 마을들이 보여 반갑다.

그렇지만 곧 이와같은 사막지대가 펼쳐진다.

이런 땅에서도 생명을 키워내다니 놀라웠다.

약 1시간 20분이 소요되는 고부스탄에 도착했다.

암각화를 보러 가기 전에

먼저 박물관에 들어가보기로 했다.

허걱~!

강렬한 햇살이 내리쬐는데 한여름의 그것이다.

선사시대의 암각화를 볼 수 있다는데

바이킹의 배 모양 암각화는

고대에 카스피해가 지중해와 연결되었으리라는 추정을 뒷받침하고 있단다.

북유럽의 바이킹들이 지중해를 거쳐 카스피해까지

배를 타고 들어왔을거라는...

사냥하는 장면이 역동적이다.

동물들의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만한게

이곳의 암각화는 4만년 전부터 3천년 전까지의 모습들이 담겨져 있다한다.





박물관을 나와 이제 실제 모습을 보기위해 길을 나섰다.

주변은 평지인데 유독 이 지역만 바위투성이의 산이다.

화산폭발로 흘러내린 용암이 굳어졌다가

지각변동으로 인해서 바위들이 갈라지면서

이와같은 지형이 만들어진거란다.

고부스탄의 암각화를 마주하기 위해

강렬한 햇볕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설레는 마음으로 입장했다.

정해진 코스로만 이동을 해야한단다.

위험하기도 하고 주변에 뱀이 출몰하기도 하기때문이라네.

이 암각화를 통해서

지금 이 시대를 살고있는 우리가

선사시대의 생활상들을 들여다볼 수 있다니 놀라웠다.













행여 뱀을 만날까봐 잔뜩 긴장한 상태로 인증샷을 찍고





이런 덤불도 슬그머니 피해가고 싶다.


이곳은 그들의 제사의식으로 쓰이던 장소가 아닌가 추측하던 일행들에게

물저장고로 쓰인 웅덩이란다.



저 멀리 카스피해가 내려다 보인다.

숨막히는 열기를 피해 잠시 바위아래 숨을 고른다.

이런 그늘은 그야말로 엄청난 행운이다.ㅎㅎ

사막의 건조한 기후를 온몸으로 경험하고

11시 5분 다시 차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