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돼지고기·쇠고기

15약초 넣어 만든 돼지고기 수육

꿈낭구 2018. 11. 24. 00:01


오늘은 15약초를 이용한 수육을 만들어 봤어요.

마침 돼지 앞다리살을 두 근이나 사다놓은게 있었거든요.

곰솥을 이용해서 만들어 보려는데

요런거 허기엔 울시골집이 젤이랑게여.

바깥에서 아궁이에 불을 지펴서 만드는게 요즘 취미야요.ㅋㅋ

돼지고기를 익기 쉽게 네 조각으로 썰어서 씻어 넣고

15약초 봉지에 남은거 다 털어 넣었어요.

고기가 익어가는 냄새를 밭고

고냥이들이 아궁이 앞에 진을 치고 있더라구요.

고기를 맡겨놓기라도 한듯

마구마구 야옹대믄서 보채고 있어요.ㅎㅎ

욘석들 말고도 얘네 엄마도 왔어요.

호랑이무늬 새끼고냥이는 냥이구요

노랭이는 냥삼이라고 불러요.

방심했다가는 솥단지를 엎을 기세로

어미는 한층 더 목청을 높여서 먹고싶다고 야단이기에

어제 먹고 남은 닭고기를 줘서 달랬어요.

ㅎㅎ울신랑이 지어준 얘 이름은

냥일이.

그러니까 얘가 어미구요

위의 두 마리는 새끼랍니다.

근데 새끼들을 이뻐허는듯 하니까 어미의 질투가 아주 대단합니다.

잘 따르는걸 보믄 도둑고냥이 같진 않은데

아마도 이웃집 고냥이가 아닌가 싶어요.

늘상 담 넘어서 울집을 놀이터 삼아 뻔질나게 드나들어요.

얘네들도 맛있는 꾀기냄새가 고문이긋져?ㅋㅋ

뒷뜰 텃밭에 심은 항암배추 한 통을 뽑아왔어요.

 김장용으로 심은게 아직 포기가 덜 차서 절임배추를 주문했답니다.

속이 노란게 아주 꼬숩고 맛나보여요.

어느새 고기가 잘 익었나봐요.

고냥이들의 야용거림이 한층 격렬해져서

집안으로 통째로 들고 들어왔어요.

저녁에 집으로 돌아와서

배추에 싸서 자하젓을 넣어 한입 먹어봤는데

고기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 저도

오늘은 몇 점이나 먹은것 같아요.

고기 잡냄새라고는 전혀 안 나고

느끼하지 않아서 오늘 15약초 넣고 만든 수육은 정말 성공적인것 같아요.

너무 많이 삶았다고 후회했는데

내일이믄 바닥날 기세로 남푠은 맛나게 금세 한 접시 끝장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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