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묵나물 생각이 나서 말린 토란대를 삶은적이 있었는디
그게 너무 삶아졌던지 황당스런 비쥬얼이 되고 말았었지요.
그래서 육개장에나 넣어먹을까하고 냉동실에 넣어뒀는데
요즘 냉동실 정리허다가 발견돼서
부침개로 거듭나게 되얏구만요.
재료 : 토란대 삶은것 50g,동결건조 매생이1봉, 연근가루2T,튀김가루1C,소금 약간
다진 마늘 반 수저,달걀1개, 물,식용유,양념간장
토란대는 재작년에 울시골집에서 수확해서 말려둔건데요
토란대 수확허다가 남푠 목 언저리에 알러지가 생겨서
병원까지 다니게 된 사연있는 것이구만요.
알토란에만 독성이 있는줄 알었등만
토란대에꺼정 있었던게뵤.
수확헐때 하얀 진액이 흘러나와 맨살에 닿았던지
벌겋게 피부에 올라와 고생을 시킨 주범인지라
삶을때 실수로 넘 많이 삶아져서 나물로는 못허고
그렇다고 억울혀서 버릴 순 읎쟈뉴?
하야...이렇게 부침개나 만들어 먹을란디
고기 다진게 조금 들어가야 맛있는디 꽁꽁 언 고기 녹이기 귀찮아서
꾀를 내서 동결건조식품인 매생이 한 봉지를 넣어봤어요.
반죽을 허다 생각허니께 냉장고 속의 연근가루가 생각났쓰요.
ㅎㅎ요렇게 연근가루를 추가해서 반죽을 했지요.
저는 요런거 헐적에 뽕잎가루나 부추가루 등등
열심내서 만들어 둔 가루류를 스리슬쩍 넣어
건강을 챙기곤 허는디
요참에는 매생이가 있으니 연근가루를 넣어볼라구요.
ㅎㅎ요거 언제보톰 하나 사고 싶었던 팬이야요.
달걀프라이용으로 이거 있음
단정허니 깔끔허고 이쁜 달걀프라이를 만들 수 있쟈뉴?
살림 늘리기 자중허리라 굳은 결심을 헌지라
여태 눈 딱 감고 있었는디
마트에 갈적마다 요 앞에서 발길을 멈추곤 허던 저를 위해
남푠이 어느새 카트에 담었드랑게여.
예열헐 필요읎이 바쁠때 손쉽게 사용헐 수 있긋써라.
첫개시루다 식용유를 두르고 반죽을 한 수저씩 넣고 부쳐봤어요.
가운데 작은 똥그라미다가도 이르케~~ㅋㅋ
뒤집으니 ㅎㅎ팬케익 같으요잉.
노릇노릇허니 가장자리도 매끈허고
ㅎㅎ잼난 똥골배기 부침개가 되얏어요.
김치전을 요렇게 동글동글 이쁘게 부쳐내도 좋을것 같지요?
달걀 프라이 뿐만 아니라
여러모로 사용해볼라구요.
양념장 찍어서 먹으니 넘 맛있구만요.
말 안 허믄 어쪼믄 이케 얌잔스레 부침개를 부쳤느냔 소릴 듣게 되긋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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