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있는 이야기

복수초의 시간

꿈낭구 2019. 3. 30. 18:06


지난 이른봄

황홀하게 아름다운 자태로 우리를 행복하게 했던

복수초 황금빛 술잔 같은 꽃이 지고

이렇게 꽃이 진 자리에 새로운 생명을 품고 있네요.

솜털 보송보송한게 씨방이 아닌가 싶은데

와우~!

화려한 꽃만 보았지

꽃 지고 난 다음의 복수초를 들여다볼 기회가 없었던지라

그저 신기하기만 합니다.

숲속 여기저기 부지런히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로

여전히 신기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선사합니다.

뒤늦게서야 꽃을 피운 복수초도 있어요.

꽃잎의 뒷면의 색감이 너무너무 멋지네요.

새벽에 내린 비로 빗방울 담김 꽃잎이

눈물 그렁그렁한 모습같아요.


내년 이른봄에 다시 만날때까지

한동안 헤어져야 하니

오래오래 그 앞에서 머물며 소곤소곤 꽃들과 대화를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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