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카 샛강의 강변도로를 조금만 따라가다 보면
모이카 샛강이 그리보예도프 운하와 만나는 지점에 되착하게 되는데
여기서 푸른색, 하얀색, 녹색의 에나멜 쿠폴.
작은 입방체와 같은 사각형 모자이크 쿠폴의 그리스도 부활사원을 만나게 된다.
비잔틴사원 양식에서 전래된 돔 형식의 쿠폴은
키예프러시아와 중세 모스크바 러시아 시대를 거치면서
러시아만의 독특한 양파머리 쿠폴을 만들게 되는데 이것은 그러므로 15C 비잔틴제국의 멸망후
러시아 만이 지상에서 유일한 정교국가가 된다는 <모스크바 제3로마설>을 상징적으로 나타내주는 기호가 된다.
이 쿠폴은 지상에서 천상으로 봉헌하는 대지의 촛불로 간주되기도 했다.
피의 사원으로 불리우기도 하는 이 성당은
알렉산드르 2세가 인민군에게 폭탄테러를 당해 죽자
그의 아들 알렉산드르 3세가 아버지의 죽음을 애도하며 그 자리에 1883년부터 25년 동안 건축했다고.
16~17세기 러시아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다.
내부에는 러시아 각지에서 산출되는 광물과 보석, 이탈리아 대리석으로 꾸며졌으며
모자이크로 된 이코느스타스 역시 황금 테두리로 장식되어 있다.
자...이제 그 유명한 에르미타쥬 박물관으로 들어갔더니...
에르미타쥬 박물관.
일명 겨울궁전이라 불리우는 이 박물관은
역대 황제의 거처와 부속건물을 미술관으로 개관하여
영국의 대영박물관,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힌다.
이곳의 미술품은 최초 피터 대제의 딸 엘리자베타 페트로브나 여제가 수집하여
궁전에 전시한 이래 에캬테리나 2세는 유럽에서 4,000여점의 최고 수준의 미술품을
구입하였다. 이후 소장품이 계속 확대되었으며 궁전 또한 화려하여
그당시 황실의 권위를 한눈에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예카테리나 여제는 자신의 소장품을 관람할때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칙으로
** 칼과 모자와 모든 사회적 지위는 문 밖에 두고 들어올것.
파벌과 야심도 문 밖에 두고 들어올것.
다른 사람들이 방해 받지 않도록 점잖고 조용히 담소할것.
미술품 앞에서 한눈 팔거나 하품하지 말것...**
이와같은 조항을 어겼을때 받아야 하는 벌은
찬물을 한 잔 마신 다음 길고 지루한 18세기 러시아 고전주의 궁정시인
바실리 트레자코프스키의 시를 한 줄도 틀리지 않고 외워야 하는 것이었다.
세가지 규칙을 어기면 6페이지를 암송해야 했고,
10번 이상 규칙을 어겨 자주 시를 외워야 하는 사람은
겨울궁전과 에르미타쥬 출입이 영원히 금지되었다는 글을 읽은적이 있었기에...
레드카펫이 깔린 이곳으로 우아한 걸음걸이로 조심조심 올라가보니...
우와~~~~!!!
올림포스 천장화.
육군 원수 홀.
표트르 1세 홀.
문장 홀.
대 옥좌 홀.
1812 조국전쟁 갤러리.
피에르 우귀스트 르누아르 부채를 가진 아가씨. |
폴 고갱. |
알렉산드롭스키 홀.
황금 거실.
마리아 알렉산드로브나 여제의 규방.
파빌리언 홀.
고대 로마 제국의 오크리쿨룸 시의 대중 목욕탕 바닥의 모사.
공작 시계.
콜리반 장식용 단지 홀.
5년이 걸려야 다 볼 수 있다는 박물관의 250만 소장품들을
어찌 한 나절에 둘러본단 말인가...
앞으로 이곳에 과연 다시 올 수 있을까?
네바강쪽에서 바라본 겨울궁전.
미술아카데미 앞 네바 강 쪽으로 스핑크스 조각상이 장식되어 있는데
이것은 고대 이집트의 수도인 멤피스에서 발굴된 것이라고.
이 조각상은 쌍뜨 뻬쩨르부르크의 독특한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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