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디저트

팥빙수

꿈낭구 2019. 8. 7. 14:30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입맛도 없고

숙면도 취하지 못해 몹시 힘든 요즘

이런 간식으로 더위를 달래봅니다.

요즘 빙수기가 열일하네여.ㅎㅎ

얼음 갈아내리는 소리가 경쾌하다 싶더니만

어느새 이렇게 근사헌 팥빙수를 만들어

남푠이 거실로 배달했씀당.

요즘엔 시골집 덕분에 먹거리들이 차고도 넘쳐서

마트에 갈 일이 없다보니

팥빙수 재료를 살 기회가 없었는디

목마른 사람 우물 판다공

ㅋㅋㅋ외출했다 돌아오는 길에

꿍쳐둔 상품권으로 왠걸 바리바리 사서 들고 들어왔더라구여.

저를 핑계로 샀다지만

실은 자기가 먹고 싶었던것들이 아닌가 싶구만요.

그런데 쇼핑박스를 들춰보니께 왠 씻어나온 쌀이 있어요.

아직 쌀이 있는데 왠 쌀을 샀느냐고

것두 씻어나온 쌀이 캠핑 갈것도 아닌디

달랑 두 식구 살림에 뭐하는데 필요하냐고

구시렁거렸더니

상품권 다 쓰고 오느라 잔액으로 샀대여 글쎄...

바쁜 직장맘도 아니고 비싸게 굳이 그걸 사온게 하나도 고맙지가 않응규.

별 큰 차이두 읎드래나요?

에구구...이냥반 사회적응훈련을 아직도 한참 혀얄랑게뵤.

상품권은 쓰고 남은 잔액은 현금으로 거슬러주는디

굳이 더운 여름날 쌀이 떨어진것도 아니구만...

마트에서 혼자 장보는 새로운 놀이가 생겼네뵤.ㅎㅎ

열심히 카트에 집어넣으면 뒤 따라가믄서 몰래 꺼내서 제자리에 가져다 놓는

여우거튼 아내의 꼼수와 잔소리 없어서 즐거웠을까여?

과자나부랭이며 새로 출시된 제품이 나오믄 자꾸 집어넣는 바람에

지가 남푠 퇴직후 체중이 무려 4jg이나 늘었다는거 아뉴.ㅠㅠ

가만있는 사람 꼬드겨 커피 내려준다고

꼭 과자를 곁들여서 특급쏴비쑤라며 주는 바람에 말여라.

워디 그뿐인가여?

혼자 있을적엔 점심은 거의 건너뛰거나

대충 과일이나 먹고 말던지 하다가

저녁 또한 밖에서 회식이다 뭐다 식사를 하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보니

혼자 먹긋다고 저녁을 굳이 차리게 되지 않았었는데

이젠 꼬박꼬박 하루 세 끼를 밥이 되얏든 빵이든 간식이든 챙기게 되니

체중이 늘 수 밖에요.

얼마전엔 외출하고 돌아오는 길에

ATM에서 통장정리좀 해달라고 부탁했더니

정리해야될 페이지를 펴서 집어넣어야는걸

첫장만 펼쳐서 집어넣고 통장정리를 해오는 바람에

한바탕 웃었당게라.

인터넷뱅킹만 이용하다가 보니

은행업무가 낯선 사회초년병 아닌 초년병이 되야서

ㅋㅋ이런 사소한 일들에서

사람을 빵 터지게 만들지뭐유.

암튼...

이냥반 기고만장혀서뤼

팥빙수 재료들을 사오자마자

이렇게 근사허니 팥빙수를 만들어 왔구먼요.

앞으로는 좀더 다양헌 방법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줄거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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