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간만에 비트수프를 만들었어요.
울 여름별궁 춠신 비트를 주재료로
감자와 양파를 썰어서뤼
오일에 달달 볶아주다가
물을 잘박허니 붓고 치킨스톡 반 개 분량 넣어주고
뭉근허니 끓이는 동안
수프의 농도를 내는 루를 만들었어요.
밀가루와 버터를 동량으로 하여
이렇게 코코아빛이 날때꺼징 저어주고요
자작헌 국물에 살캉허니 익은 재료들을 한김 식혀서
믹서에 갈아준 다음
다시 냄비에 붓고 우유를 넣고
뭉근허니 끓인 다음 소금과 후추를 넣었어요.
비트의 양이 많아서 빛깔이 좀 강렬한가여? ㅎㅎ
울집 비트가 얼마나 달큰허니 맛있는지 몰러요.
생크림을 약간 넣고 한소큼 끓이는 사이에
수프 위에 올릴 글루통 만들거야용.
걍 둘이서 먹을거니께 굳이 식빵 가장자리를 잘라내지 않고
그냥 사방 1cm 크기로 자른 다음
에어프라이어에 바삭허니 구워서
수프 위에 살포시 올려준 다음
파셀리 솰솰 뿌려줬어요.
아주 오래전 2011년 여름
러시아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여행할때
처음 이 핑크핑크한 '보르쉬'라는 수프를 처음 먹어보았는데
정말 정말 맛있게 먹고
그때부터 비트 왕팬이 되얏당게여.
봄 가을로 울집 텃밭의 주요작물이 된 비트로
샐러드나 수프로 만들어서 즐기기도 하고
비트를 썰어 덖어서 차로로 마시는데
비트가 얼마나 좋은 식품인지는 다 아시져잉?
비트는 샐러리,아스파라가스와 더불어 울집 텃밭에서
가장 사랑 듬뿍 받고 자라는 채소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