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시골집에 갔다가 델꼬온 장미꽃을
주방 창가에 놓아두고
얼마동안이라도 즐겨보기로 했다.
어쩔려구 이 엄동설한에 꽃대를 피워 올렸는지...
애처로운 마음이 들어서 잘라왔는데
이미 된서리를 맞아서 꽃이 피어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 상태만으로도 보는 눈이 즐겁다.
시든 꽃송이 하나
차마 버릴 수 없어서
이렇게 간직해볼란다.
자연물을 이용한 놀이는 무궁무진하다.
만약 시골집으로 이사하면
맨날 이러구 놀지 않으려나? ㅎㅎ
화려했던 한순간을 이렇게 표현해보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작은 액자에 담다 걸어둬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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