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고얀녀석 같으니라구~!

꿈낭구 2019. 12. 26. 19:00


요즘 난데읎는 침입자와 신경전을 벌이는 중입네당.

울 베란다 하고많은 화초들 다 놔두고

늘 푸르름으로 우리 눈을 즐겁게 하던 아디안텀을

야곰야곰 갉아먹는 민달팽이의 출현으로 비상이 걸렸쓰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토록 무성하던 아디안텀였는디

끈적끈적한 점액질로 뒤덮여 맥을 못추는것도 속상한데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아디안텀 화분에만 피해를 주고 있어요.

아디안텀의 잎과 줄기는 유난히 연약하고 가냘퍼서

무성한 잎들을 뒤적이며 찾아내는것도 쉽지않은 일인지라

궁여지책으로 단발을 시켜서

다시 새잎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그 민달팽이를 수색해볼 작정였지요.

초록초록하던 베란다가 이렇게 휑허게 되얏구만요.


남푠이 며칠전에 화분 밑바닥에 숨어 잠자고 있는 민달팽이를 잡아

1층으로 던졌는데

크기가 엄청났다네여.

그리고는 이제 잠잠해지려나 했더니

왠걸요~ 그넘 말고도 또 숨어지내는 넘이 있나봅니다.

눈을 부릅뜨고 주로 저녁시간을 이용해서 민달팽이 사냥을 허긋다믄서

ㅋㅋ요 캠핑용 미니전등을 챙겨들고 베란다로 향하던 남푠이

이제 겨우 새잎을 올리는 화분 여기저기를 샅샅이 살피는데

당췌 눈에 띄지 않는다공...

시클라멘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어요.

아직 이 구역까지는 침범하지 않아

이 근처 아디안텀은 아직까진 무사하니 다행입니다.

휑헌 고무나무 아래에서 자라는 아디안텀에 또 반짝이는 점액질이...

괘씸혀서 기필코 잡아내고야 말긋다고

남푠은 탐색중이더니만

며칠전 잡아서 던진 왕민달팽이의 애도기간인가부다고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며

집단 애도기간이니 조만간 다시 출몰허믄

그때 다시 사냥을 허시긋당만유.ㅋㅋㅋ

민달팽이가 배수구를 통해 아파트 20층까지도 올라온다는 사실...

민달팽이 퇴치를 위해서 폭풍검색을 해서 알게된 새로운 정보...

맥주나 담배꽁초나 커피찌꺼기를 화분 둘레에 놓아두거나

과일껍질을 놓아두면 그리로 몰려든다네여.

이제 울 아디안텀을 살려낼 새로운 작전을 개시헐 작정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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