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디저트

기쁜 성탄

꿈낭구 2019. 12. 25. 18:56


울딸랑구가 준비한 클쑤마쑤케익.

말로는 그럼서도 입속에선 군침이 돌아 홍수가 났쓰요잉.

걍 보암직허고 먹음직허니

'아니 뭘라고 이런걸 다 사오고 그런다냐~'

말로는 그럼서도 입속에선 군침이 돌아 홍수가 났쓰요잉.

미리 예약꺼징 혀둔거란디

참말 귀욤귀욤 이삐게도 생겼구만이라.

생일날에도 눈 질끈 깜구서뤼

애써 케익으로부터의 유혹을 물리쳤는디

워쩔것여라.

이 먹음직시런 생크림케익을...

행여 망가질까 조심조심 들고 왔단디

방금 만든것 맹키로 아주 똘망똘망헌 이 똥글배기

눈송이 같은 것이며

윤기 좔좔 흐르는 딸기와

앙증맞게 꽂혀진 미니트리는

이래도 유혹을 뿌리칠 수 있긋냐믄서

어여 먹어보라고 속삭이는것만 같으요.

나중에야 어찌될망정

일단 이 맛난것 앞에서 다른것을 논헌다는것은

예의가 아니니께...

아조 기냥 입에서 살살 녹아뿐지게 생겼쓰요.

직접 갈아서 갓 내려온 향기론 커피와

함께 즐기는 이 짜릿헌 행복을 우짤것여라.

자장구 한 시간 열심히 타믄

칼로리소모가 얼추 되지 않긋냐믄서

서로를 바라보고 아주 겁나게 맛나게 즐겼구만이라.

무장해제하고 일단 신나게 먹는게

사준 사람에게도

이 맛난 케익을 만든 사람에게도 예의가 아니긋써라잉? ㅋㅋ

이제 두 달이 지나야지만

요런 특별헌 케익을 먹게 될것이니께

즐겁고 해삐허니 먹어야지 않긋냠서...

남은거 딸랑구 가는 편에

먹거리 넣은 아이스백 속에 살그머니 넣어줬는디

울딸랑구 오늘 이거 야곰야곰 월매나 맛나게 먹을까 생각허니께

지가 먹은것 보담 더 흐므지구만유.

'아, 야~! 먹을적으는 그저 씰데읎는 생각 허덜덜 말고

맛나게 먹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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