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죽순나물볶음

꿈낭구 2019. 12. 26. 19:34


죽순 묵나물로 처음 반찬을 만들어봤어요.

지리산에서 산채정식 먹을때 처음 먹어본

죽순 묵나물 볶음이 어찌나 맛있던지

거기서 죽순말린것을 사갖고 왔었거든요.

음식점 아주머니께 비법을 배워왔는데

바싹 말린 죽순 묵나물이 여러가지 묵나물들과 한데 섞여있어서

까맣게 잊고 있다가

얼마전 생소한 무언가가 있어서 꺼내보니

죽순이라고 써놓은게 보이더라구요.ㅋㅋ

제대로 그 맛을 낼 수 있을까 염려스러워서

조금만 만들어 보기로 했답니다.

죽순 묵나물을 물에 담가 불리지 않고

바로 압력솥에 넣고 삶아 그대로 한나절 방치해두면

적당히 꼬들한 식감을 살릴 수 있다기에...

하고보니 양이 배로 늘어났네요.ㅎㅎ

모름지기 묵나물은 역시 들기름에 볶아줘야 제맛이지요?

들기름에 다진 마늘과 죽염을 넣고 볶아주다가

양파와 당근을 넣어 색감을 살려봤어요.

묵나물에는 역시 국간장이 들어가야 그 맛이 살아나는것 같아요.

직접 담근 국간장을 넣었더니 한결 맛이 업그레이드 되었어요.

식감이 꼬들해서 어르신들 드시기에는 좀 그렇겠지만

그 특별한 식감 때문에 제 입맛에는 아주 좋습니다.

시험삼아 만드는거라서 실패할까봐

양을 너무 조금한게 아쉬울 정도로 맛있어요.

내년에는 죽순을 몽땅 사서 말려두었다가

이렇게 맛난 나물반찬을 즐겨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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