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단호박죽

꿈낭구 2020. 1. 29. 18:54


울시골집에서 저 혼자 아무도 모르게 자란 단호박 두 개.

가을겆이 중에 발견하고 깜짝 놀랐는데

심은적도 없었던 단호박이 어떻게 자랐는지

신기하고 기특해서 가지고 돌아와서

장식용 처럼 자그마헌 늙은 호박과 나란히 바구니에 담아두었었는데

오늘 정리하다 살펴보니 한 쪽이 상해가고 있었다.

서둘러 먹어얄것 같아서 씻어서 잘라 껍질을 벗기는데

어찌나 단단한지 껍질을 벗기다가 힘들어서 조금은 남겨

샐러드로 먹기로 하고

껍질 벗긴 부분으로만 단호박죽을 쑤기로 했다.

껍질 벗긴 단호박에 물을 약간 붓고 끓이는 동안

팥이 어디 있을텐데...

불편한 다리로 엉거주춤 냉동실의 삶은 팥을 겨우 찾아내다보니

냉동실이 아래에 있는것이 불편한 상황이다.

물이 없어져 하마트면 단호박을 태울뻔...

다행히 단호박은 푹 삶아졌고

물은 거의 없어진 상태.

물을 약간 추가하고 삶은 팥을 한 봉지 넣고

뚜껑을 덮고 약한 불에 올려두고는

다시 서재로 들어가며

주방에 호박죽 끓이는것을 가끔 상기시켜 달라고 부탁을 했다.ㅎㅎ

요즘엔 까딱허믄 잊어뿐지는지라...

뚜껑을 덮고 약한 불에 올려두고는

다시 서재로 들어가며

주방에 호박죽 끓이는것을 가끔 상기시켜 달라고 부탁을 했다.ㅎㅎ

요즘엔 까딱허믄 잊어뿐지는지라...

더구나 울집은 주방문을 닫으면 완전히 차단되어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허는고로...

소금과 설탕은 시늉으로만 쬐끔~!

견과류를 살짝 올려서

영화에 심취한 남푠에게로 배달을 나갔다.

그리고 나는 서재의 컴퓨터 앞으로...

ㅎㅎ오래전 단호박 샐러드 레시피를 검색하기 위해서다.

그러다가 고만 여행사진에 빠져서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오후 시간을 홀라당 다 보내고 말았다.

단호박죽은 먹어도 그리 심하게 부담스럽지 않으니

저녁에도 단호박죽으로 식사를 대신해얄까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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