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브로콜리수프

꿈낭구 2020. 2. 3. 17:01

 


수프를 만들었어요.

집에 뒹굴어다니는 식재료들루다가...ㅋㅋ 

 감자, 고구마, 양파에 새송이버섯을 넣고

버터 약간 넣고 식용유에 달달 볶아주다가 

물 자작하게 붓고 치킨스톡 한 개 넣고

재료들이 무르도록 푸욱 끓여주고요 

 한 김 식기를 기다렸다가 믹서에 갈믄서

오늘의 주인공인 데친 브로콜리도 합방시켰어요.

흐리멍텅허던 비쥬얼이 브로콜리의 활약으로

겁나 이쁘게 탈바꿈혔네요. 

 밀가루와 버터를 동량으로 넣어

약한 불에서 연한 갈색빛이 날 때까지

열심히 저어주고요 

믹서에 갈아놓은 재료들을 다시 냄비에 넣고

연한 갈색빛으로 만들어둔 구수헌 루를 넣으면서

뭉치지 않도록 골고루 풀어주고 

우유와 생크림을 적당량 넣어 끓였습니다. 

치킨스톡을 이용해서 따로 소금간은 하지 않았네요.

파셀리가루를 뿌려주고 후추 약간 솰솰~!

 샐러드도 소박허니 준비하고요 

 빵도 토스터에 노릇노릇 구웠어요.

이 접시...추억의 접시야요.

울엄마께서 우리 어릴적에 미제아줌니 헌테서 사셨던

파이렉스 접시라고...

그당시엔 오븐이나 전자렌지를 쓸 일도 없었던 때인데도

잘 안 깨지는 접시로 한때 울집에서 참 사랑받던

엄마의 애장품 중 하나였지요.

경쾌허게 삐잉 둘러서 쳐진 청색 동그라미가

참 멋지고 세련돼 보였드랬쥬.

어쩌다 이게 제게로 넘어와서

엄마의 손때묻은 엄마와의 추억을 되새기는

제게 또한 애틋하고 소중한 물건중 하나랍니다.

'죽·별미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칠곡밥  (0) 2020.02.08
오징어덮밥  (0) 2020.02.05
단호박죽  (0) 2020.01.29
연자죽  (0) 2020.01.27
단호박죽  (0) 2019.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