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전복볶음밥

꿈낭구 2020. 4. 11. 09:42


찬밥이 남아있어서 전복볶음밥을 만들었어요.

재료 : 찬밥2인분, 양파30g,감자2개, 당근30g,파프리카15g씩,대파 약간

꼬마전복4개, 버터1조각, 포도씨유, 굴소스 약간,통깨1t

꼬마전복을 산지직송으로 샀는데

속하게도 배송이 되었네요.

이렇게 냉매가 올려진 상태로요.

냉매 들어내니 커다란 봉지에 물이 담겨졌고

꼬마전복들이 봉지에 달라붙어 있었어요.

자기네들끼리도 어찌나 달라붙어 있던지

손질하는데 제법 힘이 들었어요.

일단 모두다 딱지에서 떼어내서 손질을 해두려는데

크기가 작다보니 손질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작은 과도를 이용하여 분리한 다음

이빨을 제거하는데 여러 마리이다 보니까

그게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구요.

그냥 껍질째 지퍼백에 넣어서 보관했다가

먹을때 손질할걸 그랬나 싶을 정도로

은근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어요.

라면을 그리 즐기지 않는지라

통째로 라면에 넣어 먹는 방법을 미처 생각을 못하고

죄다 이렇게 분리를 하는 바람에...ㅎㅎ

내장은 내장대로

손질한 꼬마전복은 이렇게 지퍼백에 소분해서 담았구요

요 잘라놓은것은 싱싱할때 바로 먹으려고 이렇게 잘랐어요.

감자가 자꾸만 싹이 나고 있어서

부지런히 감자를 소비해얄것 같아

마침 찬밥도 있고 하여 볶음밥을 하려구요.

당근과 감자와 양파와를 볶다가 생각하니

파프리카도 넣게 되고

그러다가 문득 꼬마전복을 넣어 전복볶음밥을 해볼까?

뒤늦게 계획을 수정하게 되었어요.

파기름을 먼저 만들어서

꼬마전복 잘라넣고

아이가 전복내장을 버터에 볶아먹음 맛있겠다고 했던 말이 생각나서

내장도 넣고 버터에 볶아줬어요.

이렇게 볶은 재료에다가 찬밥을 넣으려는데

지인의 말을 듣고 어젯밤에 밥 지으며 아로니아를 넣었다가

울집 부녀의 따발총에 백기를 들었거덩요.

제발...이런 실험정신은 발휘하지 않아도 좋다구요.

안 그래도 맛이 없는 아로니아를 냉동실에서 어떻게 소비할까 하던 참에

지인이 밥에 한 줌씩 넣어 먹는다며 좋다고 하기에

냉큼 아로니아 한 줌을 넣어 밥을 지었더니만

이거이거...증말이지 성가셔도 보통 성가신 존재가 아니드랑게여.

서리태인줄 알고 좋아라 먹던 아이가

퉤퉤...

남푠도 이게 뭐야? 허믄서 퉤퉤...

완죤 망혔쓰요.

그래서 남은 찬밥인데 거기에서 아로니아를 골라내는 일이

아침시간에 보통 만만치 않은 일거리가 아니긋써라잉?

암튼...발골수준으루다 심들게 아로니아를 골라내고

이렇게 밥을 넣어 볶다가 굴소스를 약간 넣었구요

작은 팬을 이용해서 파기름 내서 따로 전복을 버터에  볶은것을

이렇게  볶음밥 위에 올려줬어요.

전복이 너무 작아서 존재감을 주려구요.ㅋㅋ

그동안 주로 자연산 전복을

것두 아주 제 손바닥 만헌 크기루다

지인이 직접 따서 보내준 전복으로 스테이크로 먹다가

꼬마전복을 보니 한입거리도 안 돼 보여서요.

우여곡절 끝에 전복볶음밥이 완성되었는데

아주 맛있다고 찬사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쓰요.

꼬마전복 손질하느라 얼마나 힘들었던지

그날 밤에 밤새 조개껍질 깐다고 꿈에서도 얼마나 힘들었던지

그 꿈이야기를 하고 한바탕 웃었구만요.

에잉~! 처음으로 꼬마전복이란걸 사먹어 봤는데

닭요리나 해물요리 등등에 넣어서 먹는 용도의 꼬마전복은

그런 출신성분이 다른 식재료들을 섞어서 하는 요리를

딱 질색으로 여기는 남푠한테는 해당사항이 읎다고 결정을 내렸지요.

아마도 츰이자 마지막이지 싶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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