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디저트

쑥튀김

꿈낭구 2020. 5. 5. 10:16


오늘은 어린이날.

아이들이 있고

본가가 멀리 있어 어버이날도 챙기기 힘든

직장동료들을 생각하여

오늘 자원하여 근무를 하겠다고 했다는 딸랑구.

요즘 집에서 다니는 아이는

자기도 집을 떠나 객지에서 지내던 시절들이었다면

당연히 집을 향하여 콧바람을 불며 내려왔을거라며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준비를 서두르네여.

배려하는 마음씀이 기특해서

아이가 좋아하는 쑥튀김을 후다닥 준비했어요.

올봄 어쩌다보니 그 좋아하는 쑥튀김을 못먹이고

봄을 보낼뻔 했네요.

그래서 주말농장 그늘진 곳에서 키가 훤칠허니

연하게 자란 쑥을 한 줌 캐왔었답니다.

봉지에 넣고 튀김가루를 넣어 흔들어서

달걀 풀어넣은 튀김옷을 입혀서

이렇게 튀겼지요.

젤루 작은 샐마 1Qt짜리 냄비를 이용해서 튀기니

한 번에 세 개 정도씩 튀겨지네요.

대신 작은 냄비라서 식용유가 조금만 있어도 되어

튀김기름 처리에 번거롭지 않은 장점이 있지요.

튀김은 튀겨서 바로 먹어야

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으니

한꺼번에 많이 튀기지 않고

이렇게 아이 먹을 만큼만...

초간장에 살짝 찍어서 먹는 쑥튀김.

향긋한 쑥내음이 느껴진다며 아주 맛나게 먹네요.

그러고보니 해마다 봄이면 쑥을 캐서 만들던 쑥개떡도

햇쑥으로 쪄내던 쑥버무리도

꼬신내 폴폴나는 깨소금 넣은 쑥송편도

새삼스럽네여.

아이가 없으니 둘이서만 먹긋다고 안 하게 되더이다.

품안에 있다가

품을 떠나 학교를 다니고

취업을 하면서 독립하여 지낸지 7년만에

다시 품안으로 돌아왔으니

그동안 못챙겨준거 나름 챙겨주고픈데

이제는 이 몸이 마음을 안 따라주네요.ㅎㅎ

단호박이 있어서 쑥버무리라도 해놓을까 했더니

에궁~ 아침에 쑥을 죄다 봉지에 넣어 가루옷을 입혀뒀었구만요.

쑥도 쬐끔이고 이 땡볕에 주말농장에 가서 쑥을 뜯는다는것도 그렇고

번거롭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남푠이 좋아한다면 함께 다녀올 의향도 있지만서도...

다들 한결같이 자식이 자라서 품을 떠나

 나갔다 들어오면 시집살이라더니

둘이서 아무때나 먹고싶으면 먹고

대충 먹기도 하거나 마음 내키는 대로

특별한 계획이 없이도 쏘다니던 시절이 살짝 그립기도 헝만유.

아침 일찍 출근시간에 맞추어 식사준비를 해야하니

밤늦도록 이것저것 하다가 늦잠자던 습관도 점점 고쳐지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되니

나름 또 좋은점도 있으니까요.

집밥 먹으며 울집 고명딸로

이렇게 함께 지낼날이 앞으로 얼마나 되긋나 싶으니

자유로움을 저당잡히는것도 젼딜만 허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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