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디저트

딸기란 모름지기 이런 맛이징~!

꿈낭구 2020. 5. 28. 05:07

어제 울 여름별궁에서 갓 따온 딸기랍니다.

딸기가 주렁주렁~~!

맛나게 익어갑니다.

완죤 유기농이라서 오며가며 그냥 따서 먹어도 괜찮아요.

잎을 뒤적여가며 따도

미처 발견하지 못해서 놓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방향을 바꾸어 가며 뒤적여서 따는데

달팽이가 젤루 크고 달고 맛있는 딸기만 골라서 훔쳐 먹어요.

얌체같이 한 쪽면만 옴팡지게 파먹고 두니까

멋모르고 따면 반토막짜리 딸기가...

아주 고얀녀석이랑게여.

토양살충제를 전혀 안 하니까

달팽이 퇴치에 맥주나 이것저것 방법을 동원해보기도 하지만

달팽이랑 사이좋게 나눠먹는게 차라리 낫겠다 싶어서

이젠 포기했어요.ㅠㅠ

달팽이란넘 양심도 없징 워째 크고 실헌놈만 골라서 야곰야곰 먹느냐구요.

그래서 저도 그에 맞써서

살짝 덜 익은 크고 실헌 딸기를 따는거야요.

햇볕을 많이 받는 쪽이 빨갛게 먼저 익거든요.

그 쬐끄만 달팽이랑 싸울 수도 없고

양심에 기대할 수도 없으니

나름 최선의 방책이지요.

저는 살짝 덜익은듯한 딸기가 맛있더라구요.

달기만 한것 보다는 살짝 새콤한 맛이 있어서

달달구리 딸기보다 더 상큼해서 좋아요.

남푠은 덜 익은걸 딴다고 뭐랄지 몰긋지만

달팽이와 신경전을 벌이지 않아도 되니 좋기도 하구요.

ㅎㅎ하루만 늦어도 달팽이가

최고로 크고 잘 익은 일등품만 훔쳐먹으니

요즘 딸기 한 바구니씩 따는 재미로 쏠쏠합네당.

오는 길에 이웃에게 이 최고의 딸기맛을 보라고

절반도 넘게 덜어주고 왔네요.

딸기란 모름지기 이런 맛이어야 하는데...

시도때도 없이 비닐하우스 속에서 살다 나온 딸기와는

영판 맛이 다를것이니께 홈빡 반헐것이구만요.

ㅎㅎ 냉장고  속에  어제 따온 딸기도 있지만

갓 따온 딸기를 야곰야곰 먹는 재미를 알랑가 몰긋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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