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디저트

오늘의 점심은 초당옥수수와 알감자

꿈낭구 2020. 6. 14. 17:06

요즘 마트출입을 거의 안 하고 있는데

엊저녁에 아이가 마트에 가지 않겠느냐고...

나갔다 오면 다시 씻어야하고

번거로워서 혼자 다녀오랬더니

초당옥수수와 아빠의 까까타령을 귀담아 들었던지

아빠 까까꺼징 챙겨서 사들고 왔더이다.ㅋㅋ

오늘 점심으로 초당옥수수를 먹기로 했는데

아이는 생으로 그냥 먹는다기에 찌는게 좋을것 같아서

요렇게 쪘어요.

에고~ 옥수수 껍질 벗기는것도 한나절 걸리게 생겼쓰요.

한 방에 옥수수 수염꺼징 붙잡고 완벽허니 해결허는 시범을 보여줬쥬.

노오란 초당옥수수알이 반짝반짝 너무 귀엽고 이쁘네요.

씻어서 원형프라이팬에 찌면 딱 맞을것 같아서

세 개 넣고 물을 부으며 알감자 생각이 나서

알감자를 씻어서 얹었는데

샐마 원형프라이팬 크기는 딱 좋은데 뚜껑이 없으니

5Qt짜리 웍 뚜껑을 이용해보려구요.ㅎㅎ

에구머니나~!

올려두고 거실로 나와 다른일 보다가

태워묵었쓰요.

중불에 올려두고 바포밸브가 울리면 약불로 줄였어야 했는데

제 뚜껑이 아니라서 크기는 맞는데

진공상태가 아니라서 바포밸브가 울리지 않았나봐요.

중약불로 했으면 그나마 다행이었을것을...

맛난 냄새에 이끌려 주방으로 갔더니만

옥수수와 알감자는 아주 보기좋게 익었는데

다행히 타지는 않았더라구요.

반짝반짝 윤기나는 원형프라이팬이

요렇게 시컴탱이가 되얏쓰요.

그치만 걱정읎어라.

이걸 어떡허느냐고 안타까워하는 아이에게

큰소리 뻥뻥치믄서

시크허게 찬물 한 바가지 이렇게 부어두고

맛난 점심식사로 옥수수와 알감자를 들고

거실로 배달나갔어요.

초당옥수수의 당도는 엄청납니다.

일반 찰옥수수와는 식감이 확연히 달라요.

어찌보믄 쫀득헌 찰옥수수 먹던 식감에 익숙한 사람에겐

덜 여문듯한 느낌일지도 몰긋네여.

하지만 달고 부드럽고 맛있어서

비싼값을 합네당.

알감자가 뒤로 밀렸어요.ㅎㅎ

아이는 종종 초당옥수수를 생으로도 즐겼던 모냥입니다.

수시로 초당옥수수를 사먹었었다지요.

먹다보니 참 재미났어요.

저는 이렇게 손이 끈적거리는걸 방지하기 위해서

작은 그릇에 올려두고 하모니커 불듯

옆으로 먹는데 비해

남푠은 어느새 끝장을 내구서뤼

알감자에 빠졌구만요.

나처럼 이렇게 손이 끈적이지 않게 먹을 수 있다고 해도

가늘은 부분부터 점점 맛있어지는 굵은 부분으로

고집하더이다.

아이는 전자책에 빠져있으면서도

이렇게 윗쪽부터 돌려가믄서 먹네요.

ㅎㅎ먹는것도 아빠와 아이는 같은 방식으로 먹네요.

누가 아빠 딸 아니랠까봐서

식성도 둘이서 똑같고 아빠와 체질도 똑같은데

둘이서는 증말 못말리는 부녀입네당.

딸랑구 덕분에 오늘 즘심은 손 안 대고 코 풀었씨유.ㅋㅋ

시커멓게 태운 프라이팬은 어쩌냐굽쇼?

히히 물 부어두고 옥수수 다 먹고 가니

둥둥 떠올라서 수세미로 닦고 말것도 읎이

완벽허니 이전 상태로 만들어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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