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디저트

식혜

꿈낭구 2020. 6. 14. 15:59

벌써 한여름 날씨가 된것 같아요.

시원한 음료를 자주 찾게 되는데

식혜를 만들어봤어요.

전기압력밥솥에 냉장고 속에 있던

엿기름을 꺼냈는데

비록 냉장고에 보관했던거지만

냉동시킨게 아니라서 어떨지 몰라서

일단 한 팩에 네 봉지가 들어있던데

세 봉지만 넣어봤어요.

밥솥에 끓인 물을 넣고

엿기름 세 봉지를 넣은 다음

고슬고슬하게 냄비밥을 해서 한 공기쯤 넣고

밥알이 풀어지도록 골고루 저어준 다음

엿기름 밥으로 설탕을 조금 넣어주고

보온으로 해놓고 전날 잠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봤더니 밥알이 삭아서 동동 떠있으리라 했는데

떠오른 밥알이 안 보여요.

그래서 저어주며 밥알 하나 손끝에 놓고 비벼봤더니

아직 덜 삭은듯 하더라구요.

그래서 조금 더 방치해두기로 했다가

깜빡 잊었어요.ㅠㅠ

나중에서야 생각나서 열어보니 밥알은 다 삭았는데도

워째 밥알이 물 위로 떠오르지 않네요.

할 수 없이 설탕과 편강을 넣고 취사 버튼을 눌렀어요.

이미 끓인 물로 했었고 해서 그냥 전기압력밥솥에서

해결을 해볼 심산이었는데

부르르~~끓어서 넘칠까봐 수시로 귀를 기울여봤어요.

추가 살짝살짝 흔들리기에 끄고

맛을 보았더니 당도도 적당하고 괜찮은듯...

차갑게 식혀서 마시는게 좋지만

저는 만들자마자 뜨거울때 먹는게 더 맛있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맛보기루다가...

잣을 동동 띄웠더니 잣은 떠오르는데

여전히 식혜 속의 밥알은 아래로 가라앉아 있네요.

맛은 좋은데 밥알이 떠오르지 않아

심드렁......

밥알을 따로 건져서 찬물에 헹궜더라면 좀 나아지지 않았을까요?

에잉~~걍 식구들끼리 먹는거니까 상관없다며

됐다그럽니다.

너무 꾀부리고 쉽게 하려다가 이렇게 실패작이 된것 같아요.

엿기름을 따뜻한 물에 담갔다가  조물조물 했어야는건 아닌지...

밥솥에서 대충 끓이지 않고

따로 웍에 옮겨서 팔팔 끓였음 좋지 않았을까

나름대로 실패의 원인을 분석해보는데

장터 할머니들께서 들고 나오신 엿기름이 아닌

시판용 간편엿기름도 원인중 하나일 수도 있었을테구요

네 봉지를 다 넣을걸 그랬다 싶기도 한데

어쩌겠어요. 어차피 이리 된것을...

의기소침해서 실패작 식혜를 건넸더니

오히려 반응은 예상과 달리 맛있다네여.

냉장고에 들여보내고 홀로 찜찜하구만요.

'간식·디저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떡꼬치  (0) 2020.06.19
오늘의 점심은 초당옥수수와 알감자  (0) 2020.06.14
딸기란 모름지기 이런 맛이징~!  (0) 2020.05.28
치즈호떡  (0) 2020.05.23
쑥튀김  (0) 2020.05.05